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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4선의원들 "단결·총선승리해야…대립 갈등 극복하자"

등록 2023.03.24 11:45:51수정 2023.03.24 12: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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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버스에서 내려와' 운동 제안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내 4선 의원 10명과 공동으로 제안한 '2023, 버스에서 내려와' 운동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성호(왼쪽부터), 김상희, 우 의원. 2023.03.24.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내 4선 의원 10명과  공동으로 제안한 '2023, 버스에서 내려와' 운동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성호(왼쪽부터), 김상희, 우 의원. 2023.03.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더불어민주당 4선 의원들이 최근 당내 격화된 분위기를 타개하고 단결해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김상희·김영주·김태년·노웅래·안규백·우상호·우원식·윤호중·이인영·정성호 의원은 24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단결과 총선 승리를 위한 2023, 버스에서 내려와' 캠페인을 제안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윤석열 정권 지난 1년 동안 경제는 속절없이 무너지고, 평화는 끝도 없이 뒷걸음질하고 있다. 이태원 참사 책임을 회피함으로써 국가의 존재이유도 부정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강제징용 굴욕 해법은 민족적 자존심을 내팽개치는 것은 물론이고 대법원 판결을 부정한 법치 파괴와 다를 바 없다. 잇딴 검찰 측근 기용으로 행정부를 장악하고 이재명 대표 정치수사로 검찰공화국을 통한 정권 유지를 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원식 의원은 "2016년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에 분노한 많은 국민들이 광장에 모여 한 목소리로 대한민국을 바꾸자고 외쳤다. 시민들은 극한 투쟁이 아닌 오직 평화적 방법을 통해 공권력 투입의 명분을 주지 않고 승리를 쟁취했다. 일부 사람들이 경찰버스 위에 올라가서 강경투쟁을 선동하기도 했지만 대다수 시민들이 그분들을 향해 버스에서 내려와라 이렇게 외쳐서 평화적 시위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이른바 '버스에서 내려와' 운동이었다"며 "민주당에서도 그런 운동이 있었다. 2017년 대통령 선거 당내 경선 때 후보와 후보자 지지자 간 대립과 갈등이 매우 극심했고, 이를 극복하자는 운동이 바로 2017년 '버스에서 내려와' 운동이었다"고 부연했다.

이들은 "원내 제1당 민주당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때다. 허물어져가는 민생을 되살리고 법치 파괴와 국익 파탄, 외교 무능으로 추락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킬 유일한 대안이 민주당이다"라며 "민주당에게 주어진 가장 큰 과제는 단결과 총선승리다. 우리는 늘 분열할 때 패배하고 단결할 때 승리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그러나 지금 민주당 안팎으로 단결이 흔들리고 승리를 의심받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당내는 물론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작은 차이를 넘어 극한 대립과 날선 공격으로 분열의 씨앗이 계속 커지고 있다"며 "단결과 총선 승리를 위해 '2023 버스에서 내려와' 운동을 제안 드린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이번 '버스에서 내려와' 운동 제안의 내용은 아주 명확하다. 윤석열 정권의 무능, 국익 훼손, 검찰공화국 시도, 대일굴욕외교 이런 것들에 맞서서 이번 총선 승리는 지상과제다. 총선승리의 선결과제는 민주당의 단결에 있다. 민주당 내부에서부터 상호 비토, 낙인찍기를 자제하고 공론화를 활성화하고 당원, 지지자들과 허심탄회한 소통을 하고, 그걸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를 향해 "단결과 총선 승리를 위한 변화와 혁신 방안을 보여줄 것을 당부드린다. 견해와 주장이 다른 당 안팎 목소리를 잘 듣고 이를 수용할 가시적 변화를 보여주어야 한다. 온·오프라인에서 벌어지는 극단 행동에 대해서는 단호한 조치로 촉구한다. 당내 많은 의원들이 동의한 만큼, 단결과 총선승리를 위한 제안과 당내 시스템이 실천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당원과 지지자들에게는 "색출 모색, 망신주기, 헐뜯기가 아닌 합리적 비판과 제안, 응원과 격려를 당부드린다. 극단적인 주장과 행동은 당 대표와 우리당 의원들 조차도 쉽게 막을 수 없다. 당의 단결과 화합을 바라는 당원과 지지자 여러분들이 그릇된 행동을 하는 으들에게 당장 '버스에서 내려와' 이렇게 외쳐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우 의원은 "이 운동의 성공 여부는 의원들이 당원들과 소통을 얼마나 강화할 것인가, 당원이 버스에서 내려오도록 얼마나 자발적으로 참여할 것인가, 얼마나 큰 목소리로 '버스에서 내려와'를 외쳐줄 것인가에 달려있다. 과도하게 이탈하는 분들에게 당 지도부가 얼마나 분명하게 대처해 나가느냐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점들을 제안하고 실천해 나가기 위해 저희 의원들부터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견에는 우 의원을 비롯해 김상희, 정성호, 안규백 의원 등이 함께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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