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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공사 변준형·오세근 "1위라는 마음 오늘 끝내고, 다시 PO 준비"

등록 2023.03.26 22:4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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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인삼공사, 6년 만에 정규리그 1위

"챔피언결정전 간다면 SK 만나고 싶다"

[서울=뉴시스]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 정규리그 1위 (사진 = KBL 제공)

[서울=뉴시스]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 정규리그 1위 (사진 = KBL 제공)

[안양=뉴시스] 박지혁 기자 =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6년 만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인삼공사는 2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원주 DB와 경기에서 76-71로 승리했다.

37승16패가 된 인삼공사는 오는 29일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2016~2017시즌 이후 6년 만이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2위였던 창원 LG가 서울 SK에 69-74로 패하면서 DB전 결과와 무관하게 1위가 정해졌다. 인삼공사 선수들은 순위에 대한 부담감 없이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

인삼공사는 개막 첫 날부터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으며 와이어 투 와이어로 최고 자리를 사수했다.

이는 KBL 역대 세 번째로, 앞서 2011~2012시즌 원주 동부(현 DB), 2018~2019시즌 울산 현대모비스가 와이어 투 와이어 1위를 기록했다.

베테랑 빅맨 오세근은 "6년 만에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해서 기분이 좋다. 너무 힘들었다. (일찍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다는) 각본을 써놓은 게 있었는데 잘 되지 않았다. 각본 수정을 하며 오늘까지 온 것 같다"며 "감독님,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 선수들 모두 고생했는데 정규리그 1위로 보답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정규리그 1위의 마음은 오늘 끝내고, 다시 플레이오프를 준비하겠다"며 네 번째 챔피언 등극을 위한 의지를 다녔다.

변준형은 "프로에 와서 정규리그 1위는 처음이다. 기분이 좋다. 시즌 막판 동아시아슈퍼리그(EASL)에 다녀오고, 부상자가 많아서 경기력이 떨어진 부분이 있지만 끝까지 열심히 해서 1위에 오른 것에 만족하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좋은 기운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원동력에 대해서 변준형은 "수비가 잘 됐다"고 했다. 오세근은 "어린 선수들이 성장했고, 감독님께서 운동과 휴식을 잘 관리해서 배려해주셨다. 부담을 느끼지 않으며 시즌을 치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하프타임에는 17년 동안 원클럽맨으로 활약한 주장 양희종의 은퇴식이 있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난다. 등번호 11번은 구단 1호 영구결번이 됐다.

오세근은 "은퇴식을 가까이서 보는 게 처음이고, 나도 모르게 울컥했다. 저도 한 발자국씩 끝까지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인삼공사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지만 SK에 패해 준우승에 만족했다.

오세근은 "플레이오프에서 염려되는 부분은 없다. 정규리그 1위를 했고, 선수들 면면을 볼 때, 모두 자부심과 자신감을 가져도 된다. 자만이 아닌 자신감을 갖고 임할 것이다"고 했다.

챔피언결정전에 오른다면 만나고 싶은 상대로 SK를 꼽았다.

오세근은 "우선 4강에 집중해야 한다. 자만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챔피언결정전에 오른다면) SK가 올라왔으면 좋겠다.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변준형도 "(오)세근이 형이 까라면 까야 한다"고 웃으며 SK라고 답했다.

변준형은 김선형(SK)과 함께 유력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꼽힌다.

변준형은 "6라운드에서 잔부상이 겹치고, 경기력이 가라앉았지만 꼭 이겨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부서지도록 열심히 임했다"고 했다.

29일 정규리그가 끝나면 인삼공사는 다음달 13일부터 4강 플레이오프 일정에 돌입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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