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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웅 "솔직히 이길 줄 알았다…오레올 힘 빠져 아쉬워"

등록 2023.03.30 22: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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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감독에 경쟁심…"국내 감독 자존심 지켜야"

"더블 컨택과 캐치볼 판정, 외국 사례와 기준 달라"

[서울=뉴시스]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2023.03.30.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2023.03.30.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뉴시스] 박대로 기자 =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이 대한항공과의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패한 뒤 아쉬움을 드러냈다.

현대캐피탈은 30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 1차전 원정 경기에서 대한항공에 1-3으로 졌다.

최 감독은 "솔직히 저는 오늘 분위기를 보고 이길 줄 알았다"며 "그런데 힘 싸움에서 오레올이 한두 개가 아쉬웠다. 후반에 체력이 조금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최 감독은 외국인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에 3연속 통합 우승을 내주기 싫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2년 동안 외국인 감독들이 우승했는데 2년간 지켜보면서 국내 감독들이 이렇게 지속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최근에도 남자부와 여자부에 외국 감독이 계속 들어오는데 (국내 감독의) 자존심을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한 하늘에 태양이 두 개가 될 수 없듯이 한국에서는 한국의 태양이 떴으면 해서 2세트에 좀 날카로워졌다"며 "이전과 똑같이 하면 안 되겠다 생각했다. 국내 감독이 심기일전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이날 심판 판정에도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더블 컨택과 캐치볼은 주심의 권한이라 기준에 따라 달라지는데 전체적으로 제가 외국 사례를 봐도 기준이 다른 게 있다"며 "어린아이들이 이걸 보면서 기초 다지는데 이런 기준에 의해서 하면 마이너스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판 권한이기 때문에 불만은 없지만 국제 대회에서 기본기를 갖추고 경기에 임하려면 좀 타이트하게 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2차전 준비에 관해서는 "준비 기간이 짧은데도 선수들이 재미나게 즐기는 모습을 봤다"며 "챔피언전이라 과도하게 긴장하지 않아서 다음 경기는 좀 더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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