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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원내전략과 대선 경험 시너지로 총선 승리"[인터뷰]

등록 2023.04.02 07:00:00수정 2023.04.02 10: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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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사람 없게 균형추 역할 잘할 것"

"인위적인 물갈이는 성공한 사례 없어"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윤재옥 의원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뉴시스통신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3.31.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윤재옥 의원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뉴시스통신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3.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정윤아 정성원 기자 = 차기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인 윤재옥 의원은 2일 "원내전략과 선거전략의 시너지 효과를 내 총선에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지난달 3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뉴시스 인터뷰에서 원내와 대선 실무 경험을 강점으로 꼽았다. 과거 원내수석부대표, 대선 선대본부 상황종합실장 경험을 통해 얻은 노하우와 전략으로 내년 총선을 앞둔 원내대표로서 확실한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원대에 출마하신 분들은 다들 정치적인 경험이나 역량이 충분히 검증된 분들"이라며 "다만 우리가 사람을 평가할 때 맡은 자리에서 어떤 일을 했고 성과를 냈는지를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내수석부대표, 대선 상황실장을 맡았던 경험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윤 의원은 "저는 원내수석부대표를 하면서 드루킹 특검법을 통과시킨 실무협상의 당사자였다"며 "원내대표가 가져야할 덕목은 여야 협상력인데, 저는 1년간 원내수석부대표를 하며 다양한 여야 협상을 했다"고 말했다.

경찰 출신인 윤 의원은 2018~2019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여야 협상을 담당했다. 당시 김성태 원내대표가 단식을 통해 드루킹 특검을 끌어내자, 수석부대표였던 윤 의원은 민주당을 상대로 특검 세부 내용을 한달 간 조율했다.

'친문(친문재인)의 황태자'로 불렸던 김경수 경남지사는 드루킹 특검으로 대법원에서 징역형이 확정돼 도지사직을 상실했다. 드루킹 특검은 야당이었던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이 문재인 정권에 치명타를 입힌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윤 의원은 대선 당시 선거대책위원회 상황실장을 맡아 24시간 사무실에 살았던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저는 대선이라는 큰 선거에서 종합상황실장이라는 직을 맡아 열심히 일했다"며 "선거를 앞두고 원내대표는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저처럼 선거에 대한 경험과 전략 모두를 꿰뚫고 있어야한다"고 했다.

윤 의원은 "제가 21대 국회의원이 되면서 세운 첫 번째 목표는 대선에서 승리하는데 기여하는 것이었다"며 "우리가 윤석열 후보라는 좋은 후보를 선택했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 시간이 촉박함에도 긴장감있게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해 거의 24시간 일했다"고 말했다.

윤 의원에게 최근 만난 의원들의 관심사가 무엇이냐고 물어봤다.

그는 "역시 1년 앞으로 다가온 선거가 아니겠느냐"며 "지역구 관리나 공천문제 등을 걱정한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정말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균형추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내년 총선의 공천에 대해 "과정이나 절차가 투명하고 공정해야한다"며 "국민들은 당이 얼마나 공정하게 공천 절차와 과정을 처리하는지 지켜보고 계신다. 그 다음 자기 지역에 좋은 후보를 공천한 게 민심에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때문에 과정과 절차를 투명하게 하면서도 좋은 분들을 골라 그 분들에게 기회를 주는 두 가지를 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윤재옥 의원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뉴시스통신사와 인터뷰 중 밝게 웃고 있다. 2023.03.31.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윤재옥 의원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뉴시스통신사와 인터뷰 중 밝게 웃고 있다.  2023.03.31. [email protected]

윤 의원은 '공천 물갈이의 정도'에 대해 "인위적인 물갈이는 성공한 사례도 없고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공정하게 경쟁해서 후보를 뽑아야 한다. 물갈이 자체를 위한 물갈이는 정치사에서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경쟁자인 김학용 의원에 대해 "스킨십이 강하고 친화력이 뛰어난 분"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저도 3년간 지속적으로 의원님들과 소통해왔고 그분들이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 제 나름대로 그분들의 마음을 어떻게 얻어야 하는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전당대회 기간에는 전당대회를 위해 일정 활동을 안 했지만 이후 의원들과 직접 소통하고 생각도 듣고 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당대표가 영남이니 원내대표는 수도권이어야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지역대표론은 지난 전당대회 때도 나온 이야기"라며 "결과를 볼 때 우리 당원들은 거기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일축했다. 

그는 "역대 선거 결과를 분석해도 지난 세 번이나 수도권 원내대표가 있었음에도 결과가 아주 나빴다"며 "물론 (지역대표론을) 주장 할 수 있지만 사실에 근거한 이야기는 아니다. 더 중요한 건 윤석열 정부의 지지도를 견인하고 실수없이 원내를 관리해 총선을 승리할 수 있는 전략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대구경북(TK) 의원이 당 대표 후보에 없었던 것에 대해 "지역구에서 엄청 아쉬워들 하신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과 윤석열 정부 성공에 지역민들의 지지가 역할을 한다는 자부심이 있다. 어쨌든 우리 지역 출신 정치인들이 당대표 후보를 못 낸 것에 대해 정치인들의 책임이 일정 부분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이번 원내대표 후보군들이 다 친윤 일색'이란 주장에 대해 "우리 당에 친윤 아닌 의원은 없다"며 "친윤과 비윤을 구분하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고 그래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단호히 말했다.

그는 "우리 모두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다 같이 뛰어야 할 동지"라며 "대통령도 우리를 다 존중하고 동일한 잣대로 보고 계신다. 때문에 스스로 친윤, 비윤 나눌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당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방법'에 대해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크고 심각한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며 "우리 정치 수준이 올라가면 국민들께 좋은 평가를 받을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원내대표가 되면 여소야대 국면에서 어떻게 협상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여야 협상은 기본적으로 한쪽이 일방적으로 이길 수 없는 협상"이라며 "역지사지도 하고 협상의 균형을 가지고 임할 생각이다. 특히 정치 전체 수준을 끌어올리는데 우리 21대 국회가 남은 1년을 보내자고 호소하고 싶다"고 했다.

윤 의원은 차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 대해 "공식적으로 출마선언한 분도 없는데 언론보도만 보고 말하고 싶지 않다"며 "누구든간에 소통을 정례화하고 신뢰를 바탕으로 협상을 할 수 있는 관계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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