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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전서 도공 잡는 도공 출신들…김해란·김미연·이원정

등록 2023.04.01 10:3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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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출신 김해란·김미연·이원정 맹활약

친정팀에 자비 없는 3인방…"3차전서 끝내겠다"

[서울=뉴시스]도로공사 시절 김해란. 2023.04.01.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도로공사 시절 김해란. 2023.04.01.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에서 한국도로공사는 과거 같은 팀에서 뛰었던 선수들 탓에 진땀을 빼고 있다. 흥국생명 소속 주전 선수 중 절반인 3명이 도로공사 출신인데 공교롭게도 이들이 이번 챔프전에서 펄펄 날고 있다.

도로공사는 지난달 3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흥국생명과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패한 도로공사는 오는 2일 홈구장인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사활을 걸어야 한다.

이번 2차전에서 흥국생명 세터 이원정과 아웃사이드히터 김미연, 리베로 김해란이 맹활약했다.

[서울=뉴시스]도로공사 시절 김미연. 2023.04.01.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도로공사 시절 김미연. 2023.04.01.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원정은 토스 72번 중 35번을 성공시켰고 디그를 4번 해냈다. 가로막기를 3개 성공시켰으며 상대 공격 위력을 반감시키는 유효블로킹도 7개 기록했다.

김미연은 옐레나(21점)와 김연경(18점)에 이어 팀 내 세 번째로 많은 9득점을 올렸다. 김미연은 1세트 시작과 함께 첫 서버로 나선 뒤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며 기선을 제압했다. 김미연은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리시브 28회 중 범실은 2회에 그쳤고 디그도 7개 성공시켰다.

김해란은 리시브 효율 46.15%를 기록했으며 디그도 16개 중 14개를 성공시켰다. 김연경의 행운의 득점으로 이어진 몸을 날리는 디그가 압권이었다.

[서울=뉴시스]도로공사 시절 이원정. 2023.04.01.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도로공사 시절 이원정. 2023.04.01.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교롭게도 이들 세 명은 모두 도로공사 출신이다.

김해란은 프로배구가 출범한 2005년 당시 도로공사에서 뛰었다. 김해란은 2015년 6월 KGC인삼공사로 이적할 때까지 10년을 도로공사에서 보냈다.

김미연도 도로공사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2011~2012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3순위로 도로공사에 지명됐다. 도로공사에서 백업으로만 뛰며 빛을 보지 못하던 김미연은 2016년 7월 IBK기업은행으로 트레이드됐고 이후 2018년 흥국생명으로 이적한 끝에 주전 자리를 꿰찼다.

[서울=뉴시스]프로배구 흥국생명. 2023.03.31.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프로배구 흥국생명. 2023.03.31.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원정 역시 도로공사에 지명됐다. 이원정은 2017~2018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도로공사에 지명되며 베테랑 세터 이효희의 뒤를 이을 선수로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팔꿈치 부상으로 세 시즌 동안 백업 역할만 했다. 이원정은 2020년 GS칼텍스로 트레이드된 뒤에도 왼손 물혹 수술 등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이번 시즌 도중 흥국생명으로 이적한 뒤 기량이 만개했다.

친정팀을 상대로 자비는 없을 전망이다. 도로공사를 잘 아는 이들은 오는 2일 김천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도 활약을 예고했다.

김미연은 2차전 후 기자회견에서 2018~2019시즌 도로공사를 상대로 챔프전에서 이겼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그때 통합 우승을 한 좋은 기억이 있다. 그때 사진이 숙소에 걸려 있다"며 "시즌 동안은 별 생각이 없었는데 챔프전 즈음해서 그 사진을 보니 김천에서 좋은 기억이 떠올랐다. 김천에 가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원정은 "마지막 3차전에서 이기면 쉴 수 있다"며 김천에서 우승을 확정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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