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콘서트 사기 '속출'…"효도하려다가 봉변"
온라인 암표 판매자 입금 확인 후 잠적
피해자만 수백명…"티켓 한 장 40만원인데"
티켓 판매처 "공식 경로 외 구매는 지양해야"
(사진=뉴시스, 뉴스1 캡처본)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영 인턴 기자 = 임영웅 콘서트가 인기를 끌자 부모님을 위해 암표를 거래하려는 구매자를 대상으로 사기 피해가 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0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30대 여성 A씨는 임영웅 콘서트 티케팅에 실패한 뒤 온라인으로 암표를 판매하는 B씨에게 연락했다. B씨 계좌로 40만원을 입금했지만 상대는 잠적했다고 한다. A씨의 피해액은 VIP석의 2배에 달하는 금액으로 드러났다. A씨는 "부모님께 효도하려다가 기분만 상했다"며 심정을 밝혔다.
임영웅 티켓 사기 피해 사례는 수백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엑스(X·옛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살펴보면 A씨와 유사한 사례가 상당수 발견됐다고 한다. 대리 티케팅을 해준다거나 암표를 판매하겠다는 제안에 속아 돈을 보내면 그대로 잠적하는 수법이 대다수였다.
한 엑스 이용자는 "임영웅 콘서트 연석에 VIP석이라 60만원이 넘는 가격이었는데 사기를 당했다"며 "효도해 드리려고 한 건데…여러분도 사기꾼 거르시길 바란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남겼다.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는 해당 사례에 대한 대응을 목적으로 모인 사람만 100여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켓 판매처인 인터파크 측은 "부정 예매와 불법 티켓 거래는 예매 오픈과 동시에 매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되고 있다"며 "본 예매 사이트 외에 다른 경로로 거래된 티켓은 취소 및 환불이 불가하므로 관련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형법 제347조에 따르면 온라인 티켓 사기는 10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한편 지난해 12월 대구지법은 임영웅 등 유명 가수 콘서트 티켓을 판매한다며 44차례에 걸쳐 1330만원을 가로챈 피의자에게 징역 1년4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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