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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부진에도 LCD 패널값 '쑥'…TV 수익성 고심

등록 2023.09.22 13:32:26수정 2023.09.22 14: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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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형 LCD 패널 가격, 1년 새 81→133달러

LCD 제조사 손실 줄이려 가격 인상 나서

中 주도권 확보 영향도…수익성 악화 전망

[서울=뉴시스] 삼성전자 모델이 영국 런던에 위치한 삼성 브랜드 쇼케이스 '삼성 킹스크로스(Samsung KX)'에 전시된 Neo QLED 8K를 통해 신작 영화 예고편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2023.07.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삼성전자 모델이 영국 런던에 위치한 삼성 브랜드 쇼케이스 '삼성 킹스크로스(Samsung KX)'에 전시된 Neo QLED 8K를 통해 신작 영화 예고편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2023.07.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전 세계 TV 수요 침체에도 LCD(액정표시장치) TV 패널 가격이 강세를 보여, TV 업계의 수익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이달 55형 LCD 패널 가격은 평균 133달러로, 지난해 9월 81달러 대비 64%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패널 제조업체들이 영업손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TV 제조 업체들에 가격 인상을 지속 요구하면서 전년 대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연말 TV 성수철을 앞두고도 TV 수요는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다. 시장조사기관 DSCC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프리미엄 TV 출하량은 47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4% 성장하는 데 그쳤다. 하반기에도 TV 수요 둔화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수요 부진 우려로 패널 주문이 줄면서 패널 제조업체의 가격 인상 시도는 TV 제조업체들의 저항에 부딪힌 상태"라고 설명했다.

현재 LCD TV 패널 가격은 수요 부진과 협상 지연의 영향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TV 수요 회복기에 접어들면 LCD 패널 가격은 다시 급격하게 오를 수 있다.

[서울=뉴시스]LG QNED mini LED. (사진=LG전자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LG QNED mini LED. (사진=LG전자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LCD 시장의 주도권이 중화권 업체들에게 넘어갔다는 점은 앞으로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로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 TV 업체들은 자국 LCD TV 패널 업체들과 긴밀한 협력 속에서 높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한국 TV 제조업체들을 추격 중이다. 반면 한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은 지난해부터 LCD TV 패널 시장에서 철수 중인 상태다.

삼성전자의 경우 여전히 LCD TV가 주력 제품이라는 점에서 영향이 클 수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LCD 생산을 중단한 이후 중화권 패널 업체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상태다.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의 LCD 패널 주요 매입처는 CSOT(중국)과 AUO(대만), BOE(중국) 등 모두 중화권 기업이다.

LG전자의 경우 OLED TV의 매출 비중이 높아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을 것으로 평가 받는다. 하지만 OLED TV 패널 출하량이 지난 7월에 61.9% 감소하는 등 상대적으로 고가 제품인 OLED TV도 수요 부진 우려가 크다. 이에 LG전자는 LCD TV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선 만큼,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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