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美 메타플랜트 건설 가속…내년 말 문 연다
미국 조지아 전기차 전용 공장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 핵심 기지
IRA 보조금 혜택 위해 완공 서둘러
배터리·부품 등 공급망도 구축 중
![[서울=뉴시스] 지난 19일(현지시각)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카운티에 있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공장인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건설 현장을 방문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앞줄 왼쪽 아홉째)이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브라이언 켐프 주지사 트위터 갈무리) 2023.09.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image.newsis.com/2023/09/22/NISI20230922_0001371988_web.jpg?rnd=20230922144504)
[서울=뉴시스] 지난 19일(현지시각)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카운티에 있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공장인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건설 현장을 방문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앞줄 왼쪽 아홉째)이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브라이언 켐프 주지사 트위터 갈무리) 2023.09.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의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기지가 될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 건설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전기차 보조금을 북미산으로 제한하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빨리 대처하기 위함이다. 최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까지 직접 날아가 현장을 챙겼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호세 무뇨스 현대차그룹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 19일(현지시각)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현대차와 조지아공과대의 수소차·전기차 연구 협약식에 참석해 "IRA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위해 전기차 전용 공장인 메타플랜트(HMGMA) 완공 시기를 기존 2025년 1월에서 3개월 이상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HMGMA는 조지아주 남부 브라이언카운티 사바나에 지어지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공장이다. 대지 면적이 358만평에 달하며, 연간 30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진다. 현대차뿐만 아니라 기아와 제네시스 전기차도 이곳에서 생산될 예정으로, 이르면 내년 4분기부터 가동을 시작한다. 현재 공정률은 약 50% 정도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이 HMGMA 건설을 서두르는 것은 미국 정부의 IRA 시행으로 전기차 보조금을 완전히 받기 위해서는 미국 내 생산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IRA는 북미 내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만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배터리 등 핵심 부품과 원재료도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생산한 것으로 제한하는 등 조건이 까다롭다.
정의선 회장도 조지아공과대와의 협약식에 참석한 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장재훈 현대차 사장 등과 함께 HMGMA를 찾아 현장을 점검했다. 정 회장이 이곳을 찾은 건 지난해 10월 열린 기공식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HMGMA 주변 전기차 생산을 위한 공급망도 갖춰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배터리 제조사인 SK온, LG에너지솔루션과 조지아주에 각각 연산 35GWh, 연산 3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현대차와 기아에 전기차 부품을 납품하는 한온시스템, 우리산업, 서연이화, NVH코리아, 다스(DAS) 등 협력사도 속속 조지아주로 모여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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