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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블랙핑크 재개약 여부에…엔터주 '희비'

등록 2023.09.23 09:00:00수정 2023.09.23 09: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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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재계약 불확실성에 주가 내리막

[서울=뉴시스] 블랙핑크. 2023.08.30.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블랙핑크. 2023.08.30.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BTS(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 글로벌 K팝 아이돌그룹의 재계약 여부를 놓고 대형 엔터주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블랙핑크와의 재계약이 불투명한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연일 급락하면서 주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는 2800원(-4.05%) 내린 6만6400원에 마감했다.

최근 불거진 블랙핑크 멤버 재계약 여부 불확실성에 와이지엔터 주가는 하락세다. 이 회사의 주가는 태국인 멤버 리사의 열애설이 보도된 이후 내리막을 걷고 있다. 15일부터 21일까지 19일을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했다. 같은 기간 와이지엔터 주가는 14% 감소했다.

주가는 지난 5월 말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해 장중 9만7000원까지 치솟으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6월 들어 지드래곤의 계약 만료로 인한 실적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8만원대로 떨어진 뒤 7~8만원선을 방어하다 지난 21일에는 6만7500원까지 밀렸다. 주가가 종가 기준 6만원선을 기록한 건 지난 5월11일(6만6700원) 이후 넉 달 만이다.

올 상반기 급등했던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가 부진한 것은 소속사 간판 아이돌그룹인 블랙핑크와의 전속 계약 기간이 지났으나 재계약 소식에 대한 특별한 언급이 나오지 않으면서다. 멤버들의 이적설에 대해 YG엔터테인먼트 협의 중이라는 입장만 내놓은 상태다.

하이브도 지난 21일 방탄소년단 멤버들과의 전원 재계약 결정을 발표했다. 주가는 당일 5%대 하락했지만 다음 날 장중 반등세를 보이며 23만5000원까지 올랐다. 하이브에 따르면 BTS 멤버들은 순차적으로 군복무를 마친 후 2025년부터 완전체로 활동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BTS 재계약이 하이브 주가를 밀어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 "내년부터 세븐틴의 군입대가 시작되기 때문에, 2025년 하반기 이후 BTS 활동은 하이브의 실적에 안정성을 더하는 요소"라며 "하이브의 미래 실적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 만큼 주가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YG엔터에 대해서도 블랙핑크와 별개로 성장성은 굳건하다고 평가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랙핑크 관련 불확실성이 상존하나 주가는 이를 대부분 반영한다"면서" "블랙핑크 외 트레저, 베이비몬스터 등 라인업의 성장 모멘텀을 주목할 만하다. 이미 강한 팬덤이 확보된 만큼 빠른 수익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대형기획사들이 내놓는 5세대 신인 아이돌그룹이 속속 데뷔하고 기초체력이 견고한 만큼 엔터주가 다시 상승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또다시 앨범 고성장이 가능할까라는 의구심이 나오지만 K팝은 앨범으로 끝날 산업이 아니"라며 "음원 흥행과 투어 규모 확대, MD(기념상품) 등으로 이어지는 IP 확장 흐름이 매출과 이익 성장으로 결부돼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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