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산업銀 금리인하요구 실적 저조
[서울=뉴시스] 2023년 상반기 가계대출 은행업권별 금리인하요구권 실적. (자료=송석준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국내 은행권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시중은행과 KDB산업은행의 금리인하요구권 운영실적이 저조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송성준 국민의힘 의원이 은행연합회 금리인하요구권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기준 가계대출 대표주자인 KB국민은행과 기업대출 대표주자인 KDB산업은행의 이자감면액은 각각 11억원, 21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기준 KB국민은행은 가계대출 잔액 162조원(전체 890조원), 가계대출 점유율 18%를 차지했고 KDB산업은행은 기업대출잔액 110조원(전체 1240조원), 기업대출 점유율 9%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상반기 기준 KB국민은행의 가계대출 이자감면액 비중은 전체 가계대출 이자감면액의 4%, KDB산업은행 기업대출 이자감면액 비중은 전체 기업대출 이자감면액의 3.2%에 불과했다.
반면 공시대상 국내 19개 은행 중 가계대출은 카카오뱅크가, 기업대출은 IBK기업은행의이 가장 적극적으로 금리인하요구권을 실천하고 있었다고 송 의원은 전했다.
가계대출 이자감면액은 카카오뱅크가 51억원으로 가장 컸으며 신한은행(38억원), 케이뱅크(34억원) 순이었다. 업권별로 보면 인터넷은행이 121억원으로 가장 많은 이자를 감면했고 시중은행(106억원), 지방은행(24억원), 특수은행(13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대출 이자감면액은 IBK기업은행이 전체 감면액의 80%인 529억원으로 가장 컸으며 이어 광주은행(22억원), 신한은행(22억원) 순이다.
송 의원은 "국내 대출시장 주요 공급자인 기존은행의 금리인하요구권 실적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매년 막대한 이익을 거두는 만큼 적극적인 금리인하요구권 참여로 금리인상기에 어려움을 겪는 많은 국민과 기업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2023년 상반기 기업대출 은행업권별 금리인하요구권 실적. (자료=송석준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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