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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엔차석 "北 황당무계 주장 그만…韓美 방위협력 방어적"

등록 2023.09.27 09:34:15수정 2023.09.27 12:4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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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방위 협력, 세계 비확산 체제 부합…北 경우와 달라"

김상진 한국 유엔대표부 차석대사가 26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8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개별 발언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유엔 웹TV 캡처) 2023.09.27. *재판매 및 DB 금지

김상진 한국 유엔대표부 차석대사가 26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8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개별 발언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유엔 웹TV 캡처) 2023.09.2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북한이 유엔총회 무대에서 한반도 등의 긴장 고조 책임을 한국과 미국에 돌리자 우리 유엔대표부는 정면 반박에 나섰다.

김상진 한국 유엔대표부 차석대사는 26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8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개별 발언에서 "북한의 반복적인 근거 없고 비논리적이며 황당무계한 주장을 들어야 한다는 게 매우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북한의 김성 유엔대사는 이날 일반토의 연설에서 한반도에서 핵전쟁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며 그 원인이 미국의 패권 야욕 실현 추구와 현재 한국 정부의 친미굴종에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차석은 그러나 "완전히 민주주의화되고, 경제적으로 번영했으며, 법치주의를 따르는 한국이 유엔 헌장의 원칙과 정신을 약화하는 국가라는 데 동의하는가"라고 총회 참석국에 물었다.

이어 "북한이 주장하는 것처럼, 한국이 미국과 함께 한반도에서 한국 국민에 재앙적인 수준의 사상자를 낼 핵전쟁을 도발하기 위해 공모한다고 정말로 믿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차석은 "이 회의장에 있는 회원국 중 얼마나 많은 국가가 진지하게 북한의 거짓 주장에 동의하겠나"라며 북한의 주장을 "사실이 아니며 명백하게 부정확하다"라고 단언했다.

아울러 "책임 있는 정부로서 강력한 한미 연합 방위와 대비 태세를 유지함으로써 북한의 군사 위협으로부터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우리의 의무"라고 역설했다.

그는 "연합연습·훈련 등 한미 연합 방위와 대비 태세는 북한의 군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런 연습 및 훈련은 오랫동안 지속된 것이자 방어적인 성격"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미국과 우리의 방위 협력은 북한과는 달리 세계 비확산 체제와 핵확산금지조약(NPT)에 완전하게 부합한다"라며 "북한은 21세기에 핵실험을 하는 세계 유일의 국가"라고 했다.

김 차석은 "북한은 올해 다수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소위 말하는 위성 발사, 공개적인 선제 핵공격 위협 등 전례 없는 수준의 도발로 계속 긴장을 고조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북한의 인권 문제는 본질적으로 국제 평화·안보와 연결돼 있다"라며 "북한이 군사력 확장에 주력하는 대신 그들 주민의 복지와 인권 상황을 우선시하기를 촉구한다"라고 일갈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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