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10월 고강도 당무감사 예고…현역 의원 '초긴장'
오는 6일 사전심사 서류 마감…중순부터 현장감사
당 지도부, 총선 6개월 전 '엄격한' 당무감사 강조
공관위에 영향 미칠 듯…"하위 20%, 컷오프 대상"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4월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신의진 당무감사위원회 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 하고 있다. 2023.04.17. amin2@newsis.com](http://image.newsis.com/2023/04/17/NISI20230417_0019857360_web.jpg?rnd=20230417104358)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4월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신의진 당무감사위원회 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 하고 있다. 2023.04.17.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이달부터 본격적인 당무감사에 돌입한다.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 대비해 부실한 지역 조직을 솎아내고 민심을 파악하기 위한 차원이다. 당 지도부가 고강도 당무 감사를 예고하면서 원외 당협위원장은 물론 현역 의원들 사이에서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1일 여권에 따르면 당무감사위원회는 각 당협에 오는 6일까지 사전 심사 서류를 제출하도록 했다. 위원회는 제출받은 서류를 검토하고 10월 중순께 현장 시찰을 시작한다. 이후 11월 말까지는 최고위원회의에 종합 감사 결과를 보고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당무감사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공천 전초전'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심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당무감사 결과는 연말께 구성될 공관위에 보고될 예정이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총선 6개월 전에 이뤄지는 당무감사인 만큼 '엄격하게' 심사해야 한다는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의진 위원장도 당무감사 계획을 공표하며 "무엇보다 22대 총선 가능성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한 지도부 인사는 "원외 당협위원장은 당협위원장은 잘 못하면 잘리는 것이고, 현역 (의원)은 자르진 않지만 그 대신 하위 20%로 평가 받고 이런 사람은 컷오프(공천 배제) 기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당무감사는 정량 평가와 정성 평가를 병행한다. '당원 관리 실태 및 지역조직 운영 상황'이 주요 기준이다.
정량 평가는 매년 항목이 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원 모집, 지역행사 개최, 언론 보도 현황 등이다. 현역 의원들은 지역 공약 이행률이 포함되기도 한다. 다만 이번 감사에서는 도덕성 항목을 대폭 강화해 본인 뿐 아니라 '직계존비속의 부적절한 언행이 언론에 보도된 현황'도 조사 항목에 포함될 예정이다.
당협위원장의 경쟁력, 인지도 등 정성 평가는 공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역별 당협위원장 개인의 지지도가 정당 지지도보다 낮을 경우 상당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기조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에서 존재감이 떨어지는 당협위원장이 전체 정당 지지도를 끌어올리지 못하는 데에 책임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19∼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도는 33%다. 당무감사위원회는 전화 면접, 현장 대면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지역 여론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당 관계자는 "그 동네 여론을 파악하고 어떤 사람을 공천할 건지로 가는 것"이라면서 "당무 감사를 통해 '이 지역은 이런 문제가 있고, 이런 공천을 내면 좋겠다'(가 될 것)"이라고 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gag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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