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원 '6억 잭팟'…KLPGA 정규대회보다 뜨거웠던 위믹스 챔피언십
NFT 적용한 세계 최초 블록체인 기반 골프 대회
총 상금 규모 100만 위믹스…이예원, 25만 위믹스 상금으로 받아
현재 위믹스 개당 2400원…우승상금 6억원 규모
위메이드 "내년엔 더 크게…타 스포츠로도 확장"

'위믹스 챔피언십 2023' 우승자 이예원 선수. (사진=위메이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위믹스 챔피언십'이 최대 상금 규모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대회로 떠올랐다. 정규 대회가 아닌 이벤트 대회임에도 총 상금이 무려 23억 원에 달해 골프 업계에 비상한 관심을 받았다.
위믹스 챔피언십은 KLPGA 투어 정규대회가 끝난 이후 펼쳐진 왕중왕전 대회로,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부산 해운대비치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렸다. 대회 우승은 올해 KLPGA 투어 대상과 상금왕을 탄 이예원(KB금융그룹)이 차지했다.
이 대회의 특징은 상금이 위메이드의 가상자산 '위믹스(WEMIX)'로 지급된다는 점이다. 대회 총 상금 규모는 100만 위믹스로, 최종 우승자에게 25만 위믹스가 포함된 상금 NFT(대체불가토큰)가 수여됐다.
현재 국내외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위믹스 1개당 2300~24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는 점을 계산하면, 최종 우승자인 이예원 프로가 수령한 상금은 6억 원의 가치를 갖는다. 이는 역대 KLPGA 최다 총 상금(17억 원) 대회였던 한화클래식의 우승 상금 3억600만 원보다 두 배 많은 액수다.
이번 대회에는 이예원을 비롯해 KLPGA투어 2023시즌 랭킹 최상위권 선수 24명이 모두 참여했다. 대회 2위에 오른 노승희는 12만 위믹스, 공동 3위 임진희와 이소미, 성유진은 8만 위믹스를 받았다. 그 외 선수들에게도 상금이 차등 지급됐다.
이들이 대회 상금으로 받은 위믹스는 내년 1월 1일 이후부터 거래소에서 현금화할 수 있다.
대회 주최사인 위메이드는 변동성이 큰 가상자산의 특성을 고려해 최소 우승 상금으로 1억2500만원을 보장했다. 위믹스의 가격이 아무리 떨어져도 개당 최소 가치를 500원으로 인정해 상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이다. 반대로 위믹스 가격이 상승했을 경우에 대한 한도는 두지 않았다.
위메이드는 위믹스 챔피언십에 올라온 24명의 선수를 선정하기 위해 '위믹스 포인트'라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했다. KLPGA 투어 정규대회 공식 기록을 기반으로 점수를 매겨 시즌 종료 후 60위까지 총 50만 위믹스를 상금으로 차등 지급한다. 1위는 9만 위믹스, 2위는 5만5000 위믹스, 3위는 4만 위믹스를 받게 된다.

'위믹스 챔피언십 2023' 출전 선수들 (사진=위메이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외에도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기술을 골프 대회에 적용하는 새로운 시도로 주목을 받았다. 위믹스 챔피언십 입장권은 각종 바우처까지 포함된 '티켓 NFT' 형태로 제작했다. 스마트폰으로 골프장 내 입장은 물론 식음료까지 이용할 수 있었다.
또 티켓 NFT를 보유한 관람객들을 위한 전용 채널도 마련했다. 위믹스 기반 탈중앙화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파피루스(PAPYRUS)'에 개설된 특별 채널에서 선수들의 활약을 공유하는 등 실시간으로 소통이 가능했다.
다만,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인들이 위믹스 플랫폼을 이용하기엔 여러 제약이 따랐다. 이 때문에 주최사인 위메이드는 스탭들을 현장에 파견해 갤러리들에게 사용법을 일일이 알려주는 노력을 병행했다.
위메이드는 앞으로도 위믹스와 블록체인 생태계를 알리기 위해 위믹스 챔피언십과 같은 대회를 다양한 스포츠 종목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다양한 종목의 선수와 팬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새로운 참여형 스포츠 문화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 16일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3'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블록체인을 모르는 분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위믹스 플랫폼의 사용성을 개선할 것"이라면서 "처음이라 미약했다. 하지만 우승 상금과 입장권을 NFT로 담아 지급하는 것은 좋은 시도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위믹스 챔피업십을 통해 스포츠 콘텐츠를 갖고 있는 리그와 구단, 선수들이 블록체인에 한 발짝 더 다가서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내년에도 KLPGA와의 협약은 계속될 것이고, 골프 대회도 확대될 것이다. 물론, 다른 스포츠로도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 그 중요한 첫 걸음을 잘 내딛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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