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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망가뜨릴 것' 폭언 학부모, 스타강사라는 제보 받아"(종합)

등록 2023.11.26 20:10:07수정 2023.11.26 20: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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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사노조 "인상 짙은 사람, 시민들 제보 받아"

"경찰대 출신이라 감독관 개인정보 찾은 것 의심"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9월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권회복 및 보호 입법화 지원을 위한 '여·야·정 시도교육감 4자협의체' 2차 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는 모습. 2023.09.01.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9월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권회복 및 보호 입법화 지원을 위한 '여·야·정 시도교육감 4자협의체' 2차 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는 모습. 2023.09.01.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성소의 기자 =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자녀의 부정 행위를 적발한 감독관에게 '내가 변호사인데 네 인생도 망가뜨려 주겠다'며 폭언을 한 학부모는 경찰 출신 변호사이자 스타강사라는 주장이 나왔다.

교육당국은 교권 침해 및 명예훼손, 협박 등의 혐의로 해당 학부모를 고발할 방침이다.

26일 서울교사노조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수능 감독관에게 폭언을 해 논란이 된 학부모가 경찰대 출신 변호사라는 제보가 접수됐다. 이 변호사는 경찰 준비생 사이에선 스타강사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서울교사노조 관계자는 "이 분이 학교 밖에서도 항의를 해서 여러 사람이 봤던 것 같다. 인상이 짙다보니 이 사람이라는 시민들의 제보를 받았다"며 "이 사람이 감독관의 근무지, 이전 근무 학교도 알고 있었는데, 만약 제보를 받은 사람이 맞다면, 경찰대 출신이기 때문에 이런저런 루트로 (개인정보를) 찾은 게 아닌가 하는 강한 의심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와 시교육청, 서울교사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해당 학부모는 올해 수능에서 자녀가 종료 벨이 울린 후 답안지에 마킹을 하려던 행위가 부정행위 판단을 받자 수능 다음 날인 지난 17일과 21일 감독관이 재직 중인 학교로 찾아가 협박·폭언 등을 했다.

또 학부모는 교내로 들어가면서 해당 교사를 겨냥해 "교직에서 물러나게 할 것"이라고 발언하고 당일 해당 교사와 통화에서 자신이 변호사라며 "우리 아이의 인생을 망가뜨렸으니 네 인생도 망가뜨려주겠다"는 폭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이 같은 행위를 저지른 해당 학부모에게 명예훼손, 협박 등의 혐의가 있다고 보고, 구체적인 혐의와 대상을 특정해 다음 주 중 경찰에 고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시교육청은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교원지위법)과 동법 시행령 등을 바탕으로 피해 교사에 대한 구제와 보호 조치를 진행 중이다.

피해 감독관은 폭언을 겪은 후 병가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은 교사에게 특별휴가와 심리상담을 지원하고 교원안심공제에서 보장하는 긴급 경호도 안내했다.

해당 사건이 알려지자 교육계에서는 수능 감독관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한 대응과 피해자 지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지난 24일 성명서를 통해 "감독 교사들은 수험생들의 항의가 두려워 정전기가 나지 않는 옷과 무음시계를 준비하고 배에서 소리가 날까 아침도 거른다"며 "예상치 못한 분쟁에 대해 법률·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학부모가 경찰 출신 변호사이자 스타강사가 맞느냐는 질문에 "확인해 줄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est@newsis.com, so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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