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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미국? 일본?…'KBO MVP' 페디 거취 '관심'

등록 2023.11.29 10:4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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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투수 부문 트리플 크라운 달성

NC "다년계약 포함해 최선의 제안"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2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서울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한 NC 페디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3.11.27.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2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서울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한 NC 페디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3.11.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올해 KBO리그를 지배한 NC 다이노스의 '슈퍼 에이스' 에릭 페디(30)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페디는 2023시즌 KBO리그 최고의 투수였다. 30경기에서 등판해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의 성적을 거뒀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209개) 부문을 석권하면서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KBO리그에서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것은 선동열(1986, 1989~1991년)과 류현진(2006년), 윤석민(2011년)에 이어 페디가 4번째다. 외국인 선수로는 첫 번째 기록이다.

단일 시즌에 20승과 200탈삼진을 동시에 달성한 것도 1986년 해태 선동열(24승·214탈삼진) 이후 37년 만으로, 외국인 선수 최초다.

페디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것은 당연한 수순으로 여겨졌다. 프로야구 출입기자단 투표에서 유효 투표수 111표 중 102표(91.9%)를 획득,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MVP를 품에 안았다.

NC에게 페디는 당연히 잡아야할 자원이다. NC는 다년계약을 포함해 할 수 있는 최선의 조건을 제안하고 페디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임선남 NC 단장은 "페디가 한국에 왔을 때 에이전트 측에 계약 조건을 전달했다. 다년 계약을 고려한 조건을 제시했다"며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제) 등을 고려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제안을 했다"고 설명했다.

KBO리그 구단들이 신규 외국인 선수와 계약할 때 금액 상한은 100만 달러(약 12억8000만원)다. 페디는 지난해 12월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로 상한액을 꽉 채워 NC와 계약했다.

2년차부터는 제한이 없고, 다년 계약도 가능하다.

다만 연봉, 옵션, 이적료 등을 모두 포함해 외국인 선수 3명에게 지출하는 금액이 400만 달러를 넘겨서는 안 된다. 선수들의 재계약 연차에 따라 10만 달러씩 증액할 수 있어 총액은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NC는 2020년 19승 5패 평균자책점 3.05, 2021년 15승 10패 평균자책점 3.17로 활약한 드류 루친스키와 2022시즌을 앞두고 총액 200만 달러에 사인했다.

외국인 선수 연봉 총액 제한 등을 고려할 때 루친스키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그보다 조금 높은 조건을 제시했을 가능성이 있다.

NC에 대한 페디의 애정은 각별하다. 포스트시즌 일정을 마치고 지난 8일 미국으로 돌아갔다가 KBO 시상식 참가를 위해 일시 귀국했던 것은 NC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시즌을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간 선수가 시상식 참가를 위해 다시 한국에 오는 것은 드문 일이다.

MVP 수상 후 페디는 "NC는 정말 우월한 팀이다. NC가 내 마음속에 항상 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KBO리그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페디에 미국 메이저리그(MLB), 일본 프로야구 구단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이 변수다.

페디는 KBO리그에 오기 직전까지 빅리그에서 선발 투수로 활약했다. 2021년과 2022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각각 27경기씩 선발 등판했다.

KBO리그를 평정한 페디에 시즌 중에도 MLB 구단들의 적잖은 관심이 쏟아졌다. 현지에서는 페디의 MLB 복귀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페디 영입에 관심을 가지는 구단들이 있다.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 진출을 타진하면서 선발진에 커다란 공백이 생긴 오릭스 버펄로스가 페디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MLB와 일본 구단들이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면 NC가 최선의 제안을 했더라도 계약 조건에서는 밀릴 가능성이 크다.

시상식 당시 페디는 "NC와 이야기를 해봐야 하고, 다른 팀들과도 얘기해 볼 수 있다. 어떤 선택을 내리던 가족을 최우선으로 생각할 것이다. 옳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NC는 페디와 협상을 진행하면서 그가 떠날 경우도 대비하고 있다. 임 단장은 "페디 측에 최대한 빨리 답변을 달라고 요청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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