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강남스타일'이야?…부산엑스포 PT 혹평 일색
10년전 히트곡 '강남스타일' 배경음악
부산 매력 대신 연예인 대거 등장
"내용·기술 부실" 지적
부산 엑스포 pt영상 (사진=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은 28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외곽 이시레몰리노에서 열린 제173회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가장 먼저 최종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 나섰다. 박형준 부산시장, 나승연 부산엑스포 홍보대사,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한덕수 국무총리,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 5명이 차례로 연사로 나서 한 표를 호소했다.
약 20분간 진행된 최종 프레젠테이션(PT)은 약 33초 분량의 영상과 함께 마무리됐다.
최종 영상은 시작과 함께 가수 싸이의 히트곡 강남스타일의 익숙한 반주가 흘러나왔다. 부산엑스포 홍보대사를 맡은 정명훈·조수미·이정재 등 유명인사들이 차례로 나서 ‘유어 초이스(Your Choie)’를 말했다. 이어 가수 싸이와 김준수 등 유명 K팝 스타들과 배우 이정재 등이 연이어 등장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하지만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싸늘한 반응이 이어졌다. 영상 편집과 컨셉 자체가 촌스럽고 영상의 목적을 모르는 것 같다는 반응이 많았다.
강남스타일을 배경 음악으로 사용한 것에 대해 적절하지 않다는 반응이 나왔다. 누리꾼들은 “엑스포가 강남에서 열리는 줄 알겠다”, “언제적 강남스타일이냐” 등의 의견을 보였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지난 2012년 7월 발매돼 전 세계적으로 유행한 곡이다. 하지만 벌써 10년도 더 지난 노래가 됐다.
강남스타일에 K팝 스타를 대거 배치한 영상을 두고는 “요즘 대학생들도 저렇게는 안 만든다”, “꼰대들이 의견이 들어간 게 분명하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한 누리꾼은 "도대체 이게 엑스포 유치 영상인지 연예대상 시상식 홍보영상인지 알 수가 없다"며 "부산의 매력을 어필하고 미래, 환경, 기술을 주제로 만들어야지 한국의 유명 셀럽들 총출동 영상이 뭐냐"며 행사의 목적에 대한 고민이 없이 영상을 만든 것 같다며 비판했다.
한편 이날 1차 투표에는 165개국이 참여했으며, 사우디 리야드가 119표를 획득하며 전체의 3분의 2 이상을 득표해 최종 엑스포 개최지로 선정됐다. 부산이 29표, 로마가 17표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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