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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민주 이동관 탄핵 강행에 연좌 농성·국회의장실 점거 검토

등록 2023.11.29 19: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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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30일 본회의에서 탄핵안 보고 방침

여 "연좌 농성 등 검토…선진화법 위반 아냐"

당 중진 회의·두 차례 비상 의원총회 예정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11.28.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11.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최영서 김경록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등에 대한 탄핵소추안 처리를 예고한 가운데, 여야가 오는 30일 본회의 개의를 둘러싸고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은 본회의에서 이동관 위원장과 손준성·이정섭 검사 탄핵안이 강행 처리될 경우 국회 로텐더홀에서 밤샘 연좌 농성에 돌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민주당의 요구대로 양일간 본회의를 열어줄지가 관건인데, 여당 내부에서는 탄핵안이 처리될 경우 국회의장실이나 의장 공관을 점거하는 등의 대응 방안까지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원내 핵심 관계자는 29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모든 의원이 참여하게 된다면 연좌 농성을 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국회의장실 점거 등의) 의견도 있었다"며 "내일 의원총회를 통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원내 관계자도 "국회의장실 점거 행위 등은 회의 진행 자체를 방해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국회 선진화법 위반이 아니다"라며 강경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국민의힘은 내일 본회의 개의 전 두 차례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오전에는 윤재옥 원내대표 주재 당 중진 회의도 예정돼 있다.

민주당은 오는 30일 본회의에서 이 위원장과 검사 2명에 대한 탄핵안을 보고하고, 다음날인 1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계획이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본회의는 이미 오래전 정기국회 개헌과 함께 여야 원내대표 간 합의된 일정"이라며 "내일 본회의가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내일 본회의에서 물리력을 행사하거나 국회 선진화법을 위반하는 행태를 결코 보여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야당의 탄핵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소집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라디오에서 "19대부터 21대 정기국회까지 예산안을 위한 본회의가 잡혀 있었지만, 예산안 합의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본회의를 강행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예산안을 처리하지 않았으면서 무리하게 탄핵안을 추진하기 위해 내일 본회의를 여는 것은 국민들도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이날 의원들에게 '의회 폭거 대응 비상 의원총회 알림' 문자를 보내 "내일부터 모레까지는 원내 주요 현안으로 인해 의원총회가 수시 소집될 예정"이라며 의원총회에 반드시 참석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진표 의장은 내일 오전까지 여야 중재를 통해 협상을 통한 합의 도출을 주문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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