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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약한 고리 1루수…대안으로 떠오른 '이우성'

등록 2023.11.30 13:3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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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루수 황대인·변우혁·오선우 부진으로 고민

3할 외야수 이우성, 캠프서 1루 수비 훈련 소화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3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4회 말 KIA 이우성이 좌익수 뒤 솔로 홈런을 날린 뒤 홈인하고 있다. 2023.05.02. 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3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4회 말 KIA 이우성이 좌익수 뒤 솔로 홈런을 날린 뒤 홈인하고 있다. 2023.05.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2023시즌 내내 1루수 고민을 해결하지 못한 KIA 타이거즈가 새로운 대책을 강구 중이다. 전문 1루수가 아닌 외야수 이우성에게 임무를 맡기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올해 KIA는 저조한 공격력을 보여준 1루수 문제에 시달렸다. 주전 1루수 황대인이 부진과 부상이 겹치면서 60경기 타율 0.213 5홈런 2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18에 그쳤다. 변우혁과 오선우 등이 공백을 메우기 위해 1루를 지켰으나 역부족이었다. 변우혁은 83경기 타율 0.225 7홈런, 오선우는 33경기 타율 0.179 2홈런에 머물렀다.

KIA는 지난 6월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최원준을 1루수로 기용해 약점을 극복하려 했으나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지 못했다. 1군 무대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던 최원준은 67경기에서 타율 0.255 OPS 0.672를 기록했다. 8월 말부터는 주 포지션인 외야로 돌아갔다.

현재 KIA의 1루는 사실상 공석이다. 지난 시즌까지 주전으로 뛰었던 황대인이 지난달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으면서 4개월간 재활에 임한다. 내년 스프링캠프 참가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더욱이 1군에서 경쟁력을 입증하지 못한 변우혁, 오선우에게 한 시즌 동안 1루를 맡기긴 쉽지 않다.

결국 KIA는 마무리 캠프에서 새로운 1루수 카드를 구상하기에 이르렀다. 외야수 이우성이 코칭스태프와 상의 끝에 1루 수비 훈련에 나선 것이다. 2016년 프로에 데뷔한 이우성이 1루수로 출장한 경험은 없다. 김종국 KIA 감독은 마무리 캠프가 끝난 뒤 "이우성은 처음 시도하는 1루 수비 훈련에 잘 적응했다"고 만족했다.

이우성이 1루수 전향에 성공한다면, 공격력 부재를 해소해 줄 적임자가 될 수 있다. 올해 1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1 107안타 8홈런 58타점 OPS 0.780의 호성적을 거뒀다. 데뷔 이래 처음 3할 타율을 달성했고, 100경기와 100안타를 돌파했다.

KIA의 외야는 포화 상태다. 핵심 나성범을 비롯해 내년 시즌 동행이 유력한 소크라테스 브리토, 최원준, 이창진, 고종욱, 김석환 등이 포진하고 있다. 이우성이 1루수로 변신해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KIA로서는 눈앞에 놓인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는 것이 우선인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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