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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처 전하지 못한 진심…삼성 구자욱 "승환·민호 형, 감사해요"

등록 2023.12.11 20: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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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관계상 수상 소감 다 전하지 못해 "형들, 제일 고마워"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삼성 구자욱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3.12.11.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삼성 구자욱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3.12.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오)승환이 형, (강)민호 형, 감사합니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30)이 고마웠던 선배들에 마음을 전했다.

구자욱은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외야수 황금장갑을 받았다.

2021년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품었던 구자욱은 2년 만에 다시 수상의 영광을 누리게 됐다.

시상대에 오른 구자욱은 "1년 동안 열심히 응원해주신 삼성 팬들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 직접 먼걸음 하신 사장님, 단장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1년 동안 야구만 할 수 있게 도와주신 분들이 많은데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항상 파이팅하겠다"는 짧은 수상 소감을 남겼다.

시상식이 TV 생중계로 진행되면서 후반 시간이 부족해 수상소감을 짧게 해야했기 때문이다.

시상식을 마치고 만난 구자욱은 "승환이 형과 민호 형 이야기를 못해 너무 아쉬웠다.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고, 제일 감사한 분들이다"며 주어진 시간이 길지 않았던 탓에 미처 고마음을 표하지 못한 이름들을 꺼냈다.

같은 팀 투수인 오승환(41)은 KBO리그 전체 최고참 선배다. 포수 강민호(38)은 팀내 야수 최고참이다.

구자욱은 "승환이 형과는 같은 아파트에 산다. 나에게 힘든 일이 있으면 형이 항상 좋은 말을 해주시고, 같이 걸으면서 이야기도 나눈다. 내가 워낙 예민한 성격인데 '그럴 수도 있지'하면서 맛있는 것도 사주신다. 올해는 그런 시간이 더욱 많았던 것 같다.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강민호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구자욱은 "민호형이 너무나 솔선수범하시면서 항상 격려를 해주신다. 맛있는 것도 진짜 많이 사주시고, 체력 관리도 많이 해주시고 하는데 고맙다는 말을 못해서 꼭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선배들의 지지 속에 구자욱은 이번 시즌 119경기 타율 0.336, 11홈런 71타점 65득점 12도루의 성적을 내며 타율 부문 2위에 올랐다.

두 번째 골든글러브를 안은 구자욱은 세 번째 수상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구자욱은 "(수상자 기념) 사진 촬영을 할 때 (양)의지 형이 '앉아서 사진을 찍으면 계속 받는다'고 하더라. 그래서 앉아서 찍고 싶었는데 형들이 앉으셨다"며 못내 아쉬워했다.

9차례 골든글러브를 품은 양의지의 '징크스'를 따르진 못했지만, 내심 믿는 부분은 있다. 구자욱은 "옆에 선 (김)혜성이가 '서서 찍고도 세 번 연속 받았다'고 했다. 그래서 혜성이 옆에 붙어 사진을 찍었다"며 웃었다.

함께 수상한 LG 트윈스 오지환을 보며 새로운 동기부여도 얻었다. 구자욱은 "저도 지환이 형처럼 '팀이 우승해서 기쁘다, 최고의 한 해 였다'는 말을 하며 상을 받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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