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제미나이, 이미지 기능 중단…"인물 묘사가 엉터리"
백인 남성을 유색인종이나 여성으로 묘사해
구글, "오류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구글이 개발한 범용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Gemini)의 이미지 생성 오류에 논란이 이어지자, 기능을 일시 중단시켰다고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사진은 구글에서 공개한 제미나이 포스터. (사진=구글 블로그) 2024.2.23 *재판매 및 DB 금지
구글이 개발한 제미나이는 텍스트와 이미지, 음성, 영상을 생성하는 멀티모달 기반의 AI 모델로, 이번 결정은 지난 1일 기존 모델에 이미지 생성 기능을 추가한다고 발표한 지 20일 만이다.
제미나이는 챗GPT와 유사하게 사용자의 설명을 바탕으로 사실적인 이미지를 생성하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유색인종 이미지를 지나치게 보정해 백인처럼 나타내고, 역사적 인물을 왜곡하는 등 이미지 생성에서 오류가 심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미 바이킹 왕이나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과 같은 명백한 백인 남성의 이미지를 생성해야 하는 상황에도 유색인종이나 여성의 이미지를 생성해 크게 논란이 됐다.
이 같은 논란이 이어지자, 잭 크래프틱 제미나이 개발 책임자는 "이미지 생성 기능이 모든 상황에 들어맞는 것은 아니고, 특히 역사적 맥락을 고려해야 하는 이미지 생성은 더욱 복잡하다"며 이런 묘사 오류를 즉시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인물 이미지 생성을 일시 중지하고 곧 개선된 버전을 다시 출시할 것"이라며 해당 기능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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