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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 궐위된 아일랜드 총리에 30대 장관 낙점…최연소 경신

등록 2024.03.25 11:27:33수정 2024.03.25 13:4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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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고등교육부 장관, 내달 9일 총리 될 듯

37세에 총리 취임 전망…현 총리보다 1살 어려

현직 버라드커 총리, 나흘 전 돌연 사의 표명

[애슬론=AP/뉴시스] 사이먼 해리스 아일랜드 고등교육부 장관이 24일(현지시각) 아일랜드 중부 웨스트미드주 애슬론에서 중도우파 통일아일랜드(Fine Gael·피너 게일) 새 당대표로 확정된 뒤 연설하고 있다. 2024.03.25.

[애슬론=AP/뉴시스] 사이먼 해리스 아일랜드 고등교육부 장관이 24일(현지시각) 아일랜드 중부 웨스트미드주 애슬론에서 중도우파 통일아일랜드(Fine Gael·피너 게일) 새 당대표로 확정된 뒤 연설하고 있다. 2024.03.25.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지난주 돌연 사의를 표명한 리오 버라드커(45) 아일랜드 총리의 뒤를 사이먼 해리스(37) 아일랜드 고등교육부 장관이 잇기로 했다. 종전 최연소 기록자는 2017년 38세로 총리를 맡은 현직 버라드커 총리다.

24일(현지시각) 가디언, AP 등 외신을 종합하면 해리스 장관은 이날 마감한 총리 지명 후보에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그는 이날 버라드커 총리가 중도우파 통일아일랜드(Fine Gael·피너 게일) 당대표직을 내려놓은 지 나흘 만에 자리를 넘겨받았다.

해리스 장관은 달 에런(하원)이 부활절 휴회를 마친 뒤 다음달 9일 신임 총리로 취임할 전망이다.

그는 "이는(당대표 선출) 내 인생에서 절대적인 영광"이라면서 "공화당(Fianna Fáil·피어너 팔), 녹색당과 함께 집권하는 통일아일랜드는 (정당한) 노동 대가 지급, 법과 질서 엄수, 농민 지원 등 핵심 가치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 정당(통일아일랜드)이 대중영합주의와 의도적 양극화에 맞서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고 언급했다.
[부쿠레슈티=AP/뉴시스]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가 지난 7일(현지시각)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유럽인민당(EPP)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4.03.21.

[부쿠레슈티=AP/뉴시스]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가  지난 7일(현지시각)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유럽인민당(EPP)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4.03.21.


아울러 당이 자랑스러운 친(親)유럽 정당임을 확인하면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비판하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즉각적 휴전을 촉구했다.

지난 20일 버라드커 총리는 "개인적이고 정치적인 이유로 사임한다. 주로 정치적인 이유"라면서 갑작스러운 사퇴를 선언했다.

아일랜드 최초의 동성애자 총리인 버라드커 총리는 최초의 이민자 계통 총리로 아일랜드 국적 어머니와 인도 국적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버라드커 총리는 2017~2020년 한 차례 총리직을 맡은 뒤 2022년 12월부터 다시 직을 수행해 왔다.

그는 인구 70%가량이 가톨릭교를 믿는 보수적 분위기에서 몇 차례 진보적인 개헌에 핵심적 역할을 했다. 2015년 동성결혼 법제화와 2018년 임신 중단 허용을 위한 개헌을 주도한 인물로 꼽힌다.

다만 지난 8일 국민투표로 성평등과 가족 범주 확장을 담은 개헌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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