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올해 말에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높아"(종합)
"대선과는 상관없이 움직일 것"
[워싱턴=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각)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4.4.4
AP통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스탠포드대 연설에서 "최근의 데이터는 전체적인 상황을 크게 바꾸지 않는다"면서 "견조한 성장, 강력하지만 균형을 재조정하는 노동시장, 인플레이션이 때때로 험난한 경로를 밟으며 하락하는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연준의 금리 결정이 올해 대선으로부터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 연준은 대선 캠페인이 최고조에 달하는 7월과 9월에도 FOMC를 진행한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준이 정치와 완전히 독립돼 있다면서, 연준 위원들이 선거와 관련 없는 장기적인 임기를 지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런 독립성은 우리가 단기적인 정치적 문제를 고려하지 않고 통화정책 결정을 내릴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연준 위원들은 5월과 6월에도 FOMC를 진행하며, 금리 인하 속도와 인플레이션 수준을 감안해 섬세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다만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는 데 너무 뜸을 들이면 현재 모기지, 자동차 대출, 기업 대출 등에 대한 높은 차입 비용은 경제를 심각하게 악화시킬 수 있다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은 이후 상당히 둔화됐지만, 연준 목표치인 2%를 상회하는 가운데 평균 물가는 여전히 코로나19팬데믹 이전 수준을 훨씬 상회하고 있다. 이는 많은 미국인들이 가진 불만 중 하나이며, 잠재적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에도 방해가 될 수 있다.
최근 인플레이션이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을 미루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의 첫 금리 인하가 7월 또는 그 이후에나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각에선 이날 파월의 발언과 같이 금리 인하가 오는 11월 예정된 미국 대선 이후에나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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