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민생·경제 띄우고 연금개혁 주도권 잡기…"민생 정당으로 인정 받겠다"
"경제·민생 정당으로 국민께 인정 받을 것"
반도체법·에너지3법 2월 국회 우선 처리 노력
"연금, 모수개혁 먼저 하되 구조개혁도 동시 진행해야"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2.06. suncho2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06/NISI20250206_0020684262_web.jpg?rnd=20250206104944)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2.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국민의힘이 연일 민생·경제 정책 띄우기에 나서고 있다. 반도체 특별법에 이어 이번에는 연금개혁을 테이블에 올려 어젠다 선점을 시도하고 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국정안정과 민생 회복을 위해 정부·여당이 긴밀하게 협의하며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이 있다"며 "미래 먹거리와 민생 안정을 위한 관심과 노력을 소홀히 하지 않고, 중앙·지방 정부와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민생 경제에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경제정당, 민생정당으로서 국민들에게 확실히 인정 받을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집권 여당으로서 민생·경제 행보에 집중하는 행보를 보여 지지층 뿐 아니라 중도층 민심을 끌어오겠다는 취지다. 이는 다음 주 예정된 여야정 국정협의체 4자 회담을 앞두고 주도권 잡기에 나선 것으로 볼 수도 있다.
국민의힘은 구체적으로 반도체 특별법을 2월 국회에서 처리해야 한다며 야당을 압박하고 있다. 반도체 특별법은 '주 52시간 적용 예외'를 두고 여야가 이견을 보이고 있다. 여당은 해당 조항을 특별법에 담아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야당은 합의된 내용만 우선 통과시키고 '주 52시간 적용 예외' 문제는 추후 논의하자고 맞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연금개혁에서도 주도권 잡기에 나서고 있다. 권 비대위원장은 6일 기자간담회에서 "연금개혁은 우리가 굉장히 빨리 (해야 한다). 20~30대, 30~40대 다 고민하는 문제다"라며 "모수개혁이 조금 더 손쉽게 될 수 있다면 모수개혁을 먼저 하는 것부터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여당은 모수개혁만 할 것이 아니라 구조개혁을 동시에 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는데 논의 진전을 위해 유연한 태도를 보인 것이다.
그는 "소득대체율 부분은 사실은 구조개혁과 연관시킬 필요가 있어 보인다. 예를 들어 기본연금, 퇴직연금, 크레딧 문제, 각종 직역 연금들과 연관해야 한다"며 "모수개혁을 포함해서 구조개혁 같은 부분도 하루빨리 연금개혁특위를 구성해서 해결하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이 연금개혁특위 구성 없이 국회 복지위원회 차원에서 연금개혁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힌 것과는 다른 입장이다.
권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은 보건복지위원회에서 그것(연금개혁)을 해결하자는 이야기인데, 연금 부분은 단지 보건복지위 소관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연금개혁특위 구성 문제를 두고 야당과 줄다리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여당 지도부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4일 비공개 면담을 진행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국민연금 개혁 방안을 비롯한 주요 현안 사항 보고가 있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7일 "반도체특별법과 '에너지 3법(전력망확충 특별법, 고준위 방폐장법, 해상풍력 특별법)' 등 '미래 먹거리 4법'을 비롯한 시급한 민생 현안과 관련한 법안을 우선 처리하는데 노력할 것"이라며 "집권 여당으로서 민생 경제 현안을 챙기는 건 당연한 의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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