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차기 대표 공모 마감 후 명단 검토…전직·외부 인사 다수 참여
16일 접수 종료…이사회, 외부 추천·주주추천 등으로 모집
내부·OB·외부 출신 다양하게 접수…상당수 1960년대생
연내 최종 1인 압축…신뢰 회복·조직 안정화 관건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KT가 4일 이사회를 열고 무단 소액결제 사고 관련 전 고객 대상 유심(USIM) 교체 여부 및 김영섭 대표 거취를 결정한다. KT는 이날 이사회에서 차기 대표이사 선임 추진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4일 서울 종로구 KT 본사의 모습. 2025.11.04. mangust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04/NISI20251104_0021044089_web.jpg?rnd=20251104143140)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KT가 4일 이사회를 열고 무단 소액결제 사고 관련 전 고객 대상 유심(USIM) 교체 여부 및 김영섭 대표 거취를 결정한다. KT는 이날 이사회에서 차기 대표이사 선임 추진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4일 서울 종로구 KT 본사의 모습. 2025.11.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KT는 17일 전날까지 진행한 차기 대표이사(CEO) 공모 신청자들의 리스트를 정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해킹 사고 수습과 대표 교체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차기 대표 선출을 위한 절차가 본격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략 20~30명이 접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이미 하마평으로 이름을 알린 후보자들은 대부분이 1960년대생이다.
대표 선임 절차는 이사회 산하 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가 맡는다. 사추위는 사외이사 8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외부 추천, 공개 모집, 주주 추천(전체 주식의 0.5% 이상·6개월 이상 보유 주주), 사내 후보 추천 등의 기준을 통해 지원자를 접수했다.
KT는 대표 후보 자격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기업경영 경험과 전문지식 ▲대내외 이해관계자의 신뢰 확보와 협력적인 경영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역량 ▲글로벌 시각을 바탕으로 기업의 사업 비전을 수립하고,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내는 리더십 역량 ▲산업 환경 변화를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관련 산업·시장·기술에 대한 전문성 등을 제시했다.
사내 후보는 별도로 KT 또는 계열사에서 2년 이상 재직해야 하고, 직급은 부사장 이상이어야 하며 KT 사업 전반에 대한 이해를 갖춰야 한다.
사추위는 서류 심사와 면접 절차를 거쳐 연내 최종 후보 1인을 선정할 예정이다. 최종 선임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뤄진다.
현재 사추위에 참여하는 사외이사 8명 가운데 7명은 윤석열 정부 시절 임명된 인사다. 올해 3월 임기 만료 예정이었던 사외이사 4명이 모두 재선임되면서 7명이 계속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
낙점 아쉬웠던 OB 출신 후보자들 재도전
KT 전직 임원 중 이전 대표 공모에 참여했던 인사들이 이번에 다수 거론된다.
박윤영(1962년생) 전 사장은 2019년 대표 후보 경합에서 구현모 전 대표와 막판까지 경쟁했고, 지난해 선임 절차에서도 김영섭 대표와 함께 최종 3인에 포함됐던 인물이다. 그는 KT에서 기업간거래(B2B) 사업 중심으로 일해왔다.
'쇼', '올레' 등 KT에서 주로 마케팅과 브랜드 전략 등을 담당했던 남규택 지누스에어 부회장(1961년생)도 후보자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김태호 전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1960년생)은 KT에서 IT기획실장을 맡아 네트워크·기술전략을 총괄한 바 있다. 2019년에도 공모에 참여했다.
박대수 전 KT텔레캅 대표(1963년생)는 1989년 KT에 입사한 이후 공공고객본부, 연구조직, 대관·사업협력 조직을 거쳤다. 홍원표 전 대표(1960년생)는 KT 글로벌사업단과 휴대인터넷사업본부에서 근무한 이후 삼성전자·삼성SDS 등을 거치며 통신·IT·보안 관련 조직을 경험했다.
경쟁사 출신에 전직 관료까지
주 전 경제보좌관은 SK텔레콤과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를 지냈고, 차 명예교수는 스탠퍼드대 박사 출신으로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초대 원장을 맡았다. 차 교수 또한 2023년김영섭 대표, 박윤영 전 사장과 함께 최종 3인에 들었던 인물이다. 김 전 부위원장은 기자 출신으로 2014년 국회 민주당 추천으로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에 선임돼 이후 부위원장으로도 활동했다.
KT 사추위가 연내 최종 후보 1인을 압축하면,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새 대표 선임 절차가 마무리된다. 해킹 사고 이후 신뢰 회복과 조직 안정, 인공지능(AI) 전환기 전략 수립까지 과제가 쌓인 상황에서 어떤 인물이 최종 낙점될지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이번 만큼은 KT를 잘 아는 인물이 회사를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구현모 전 대표도 최근 입장문에서 "KT는 국가 기간통신망을 책임지는 회사"라며 "KT 역사와 문화를 모르는 인물들의 참여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본인은 공모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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