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 3부작' 스즈키 고지 16년 만의 호러…'유비쿼터스'
![[서울=뉴시스] '유비쿼터스' (사진=현대문학 제공) 2026.04.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10/NISI20260410_0002108120_web.jpg?rnd=20260410181536)
[서울=뉴시스] '유비쿼터스' (사진=현대문학 제공) 2026.04.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소설 '링' 3부작으로 일본을 대표하는 공포소설 작가 스즈키 고지가 16년 만에 돌아왔다.
스즈키의 신작 '유비쿼터스'(현대문학)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숨은 공포에 대해 말한다. 작가는 안온했던 우리 일상이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는 지점을 포착한다.
작품은 15년 전 사이비 종교 단체에서 발생한 집단 사망 사건에서 시작한다. 사건 이후 사라진 손주를 찾아달라는 의뢰가 탐정 마에자와 게이코에게 배정된다.
게이코는 손주의 행방을 찾아 나서지만 번번이 실패한다. 이에 그의 선택은 물리학자 츠유키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 문제는 츠유키는 학계에서 낙인 찍힌 인물이란 것이다.
그럼에도 두 인물은 의기투합해 사건을 파헤치고, 어느 날 한 단서를 마주한다. 중세 해독 불가 문서 '보이니치 필사본'과 겹쳐 보이는 이 단서들을 통해 손주의 행방뿐만 아니라 15년 전 사건의 경위에 대해서 알게 된다.
작가는 우리 주위에 이미 확산된 공포를 만연한 존재로 풀어낸다. 어디에나 존재하지만 그 누구도 경계하지 않는 식물, 즉 자연에 포착한다. 생태계의 중심이자 인류의 삶을 설계하는 필수적인 존재다.
흔히 공포소설에서 볼 수 있는 유령, 심령 등을 활용하기보다 알칼로이드, 엽록체, 시아노박테리아 등 자연의 소재를 차용해 공포감을 유발한다.
우리가 당연하다고 믿어온 생명의 질서가 곧 당연하지 않다는 사실은 공포감을 더 증폭시킨다.
저자는 "지구 생명의 역사는 지금까지 동물의 시점에서 서술됐다"며 "막상 지구 생명체의 총중량의 99.7%는 식물에 대한 관심은 미미하다"며 자연을 소재로 삼은 이유를 이같이 설명한다.
그러면서 "신은 생명이 있는 것들이 타락했음을 한탄하며 지상에서 생명을 일소하고자 홍수를 일으켰지만, 그 대상에 식물은 포함되지 않았다"며 지구 생명의 역사를 식물의 시점으로 바라보게 됐다고 말한다.
그리고 저자는 독자를 향해 메시지를 전한다. 세상의 위험과 공포를 극복한 인간에게는 어떤 점을 시사하는지 생각해 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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