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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임산부예요" 설명에도 발로 '툭툭'…지하철서 봉변당한 임신부

등록 2026.04.23 00:02:00수정 2026.04.23 06: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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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지하철 배려석에 앉아 있던 임산부를 향한 노인의 욕설과 발로 치는 행동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 지하철 배려석에 앉아 있던 임산부를 향한 노인의 욕설과 발로 치는 행동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임신 중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 있던 여성이 한 노인으로부터 폭언과 발길질 등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3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리멤버'에는 임신 5개월 차라고 밝힌 A씨가 지하철에서 겪은 봉변을 토로하는 글이 올라왔다.

A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다른 승객이 자리를 양보해줘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 있었다"며 "그런데 다음 역에서 탑승한 한 할아버지가 다짜고짜 다가와 '왜 젊은 사람이 앉아 있냐, 비켜라'며 호통을 쳤다"고 설명했다.

A씨는 당황했지만 임신 사실을 차분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전에도 비슷한 일을 겪은 적이 있어 '저 임산부입니다'라고 말씀드렸지만, 그분은 기분이 풀리지 않은 듯 제 옆에 서서 계속 욕설을 중얼거렸다"고 했다.

상황은 폭언에서 그치지 않았다. 노인은 서 있는 상태에서 A씨의 다리를 발로 계속해서 툭툭 치는 행동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정중하게 "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행위는 멈추지 않았다.

A씨는 "배 속 아이를 생각하며 좋게 넘기려 했지만 아침부터 이런 일을 겪으니 눈물이 핑 돌 정도로 속상했다"며 "이럴 때는 그냥 자리를 피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해당 사연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임산부 배려석인데도 이런 일이 반복된다니 안타깝다", "노인이라고 해서 모두가 어른스러운 행동을 하는 건 아니다", "당사자는 얼마나 당황했을지 이해된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한 누리꾼은 유사한 피해 사례를 공유하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는 "제 친구도 9개월 만삭이었을 당시 노약자석에 앉아 있었다가, 한 노인이 타더니 자리를 내놓으라며 크게 소리치고 난리를 쳤던 적이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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