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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잔디 훼손 우려에 BTS 공연 제동…아미들, 보랏빛 시위

등록 2026.07.06 14:41:19수정 2026.07.06 14:4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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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공연사, 정부 허가 없이 티켓 판매…매진

이후 정부 '잔디 훼손' 논란으로 경기장 사용 불허

칠레 전역에서 아미, 대규모 시위…정부 "사용 재검토"

[서울=뉴시스] 칠레 정부가 경기장 사용 문제를 이유로 방탄소년단(BTS) 콘서트 개최를 불허하면서 현지 팬덤 '아미(ARMY)'가 대규모 항의 시위에 나섰다. 지난 3월 방탄소년단(BTS) 팬들이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ARIRANG)' 공연을 즐기고 있다. (사진=뉴시스DB) 2026.07.06.

[서울=뉴시스] 칠레 정부가 경기장 사용 문제를 이유로 방탄소년단(BTS) 콘서트 개최를 불허하면서 현지 팬덤 '아미(ARMY)'가 대규모 항의 시위에 나섰다. 지난 3월 방탄소년단(BTS) 팬들이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ARIRANG)' 공연을 즐기고 있다. (사진=뉴시스DB) 2026.07.06.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칠레 정부가 방탄소년단(BTS) 콘서트 개최를 경기장 사용 문제를 이유로 불허한 가운데, 현지 팬덤 '아미(ARMY)'가 대규모 항의 시위에 나섰다.

5일(현지시간) 칠레 언론 비오비오칠레 등에 따르면 약 600명의 아미가 산티아고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플라사 이탈리아(Plaza Italia)에 모였다. 주로 여성, 10~20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이었다.

BTS를 상징하는 보라색 의상을 입고 보랏빛 풍선과 깃발을 들었다. 알라메다 거리를 지나 대통령궁인 라모네다궁까지 평화롭게 행진했다.

한 참가자는 "행사장이 확정되지 않았는데 티켓값을 지불했다"며 "공연사의 공식 입장 발표가 없어서 매우 실망스럽다"고 했다. 다른 참가자는 "팬인 우리에게도, 칠레를 찾을 BTS에게도 무례한 일"이라며 "칠레는 큰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라고 대안을 호소했다.

앞서 엘파이스, 빌보드브라질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칠레 체육부 산하 국립스포츠연구소(IND)는 오는 10월 14일, 16일, 17일 예정된 BTS의 산티아고 국립경기장 공연을 승인하지 않았다.

정부는 기술 평가 결과 360도 중앙 무대 설치 등이 경기장 잔디를 손상할 것으로 판단했다. 설치, 철거에 약 9일이 걸리는 등 복구가 지연되면 주요 스포츠 일정을 방해할 수 있다고 봤다.

문제는 공연 티켓이 이미 매진됐다는 점이다.

나탈리아 두코 체육부 장관은 "현지 공연기획사 DG메디오스가 공식 승인 없이 티켓을 판매했다"고 해명했으며, IND는 "국립경기장이 대규모 행사나 문화 행사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DG메디오스는 장소 변경이나 일정 조정 계획, 이미 판매된 티켓 처리 방침 등에 관한 어떠한 발표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정부에 보다 유연한 대응을 촉구했고, 아미들은 해명을 요구하는 시위를 칠레 전역에서 벌였다.

시위는 수도 산티아고뿐 아니라 비냐델마르와 푸에르토몬트 등에서도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BTS를 국립경기장으로' 피켓을 들고 대안 마련과 공연 개최를 촉구했다.

논란이 커지자 칠레 정부는 이날 국립경기장 공연 개최를 허용하되, DG메디오스가 무대 하중 구조, 잔디 보호 시스템, 행사 운영 계획 등 4가지 세부 기술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연기획사가 사전 승인 없이 티켓을 판매할 경우 벌금을 부과하는 법 개정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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