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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오만과 호르무즈 해협 합의 막바지…최종 승인 기다려"

등록 2026.08.08 15:14:26

이란 "걸프 안보는 역내 국가 책임"…외세 개입 반대

[코르파칸=AP/뉴시스] 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코르파칸 인근 바위 해안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 주변 해상에 화물선들이 떠 있다. 2026.05.01.

[코르파칸=AP/뉴시스] 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코르파칸 인근 바위 해안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 주변 해상에 화물선들이 떠 있다. 2026.05.01.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과 관련한 합의의 최종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이번 합의를 단순한 항로 문제를 넘어 걸프 지역의 새로운 안보 협력 틀을 마련하는 계기로 활용하려는 모습이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위원회 대변인은 7일(현지 시간) "오만과 호르무즈 해협 문제에 대해 전반적인 이해의 틀이 마련됐으며, 현재 상위 기관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국이 논의해온 호르무즈 해협 통항 관련 합의가 사실상 막바지 단계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이란 관리들은 특히 이번 합의를 보다 광범위한 역내 안보 구상의 일부로 강조하고 있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교부 차관은 "걸프 지역의 안보는 외국 세력이 아니라 걸프 국가들이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등 역외 세력의 개입보다는 이란을 포함한 걸프 국가들이 직접 지역 안보를 책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이란은 걸프 지역의 이웃 국가들과 어떠한 대립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걸프 국가들을 규합해 이란에 맞서도록 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역시 무슬림 국가들이 단결해야 한다며 외국의 영향력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란 지도부가 잇따라 역내 국가들의 협력을 강조하는 것은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계기로 걸프 지역에서 이란 중심의 안보 구상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주요 원유 수송로 가운데 하나로, 이곳의 통항 안정 여부는 국제 유가와 글로벌 에너지 공급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관건은 이란과 오만 간 정치적 합의가 실제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의 안전한 통행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는 점이다.

양국이 최종 합의에 도달하더라도 이를 현장에서 어떻게 이행할지, 또 다른 걸프 국가들이 이 같은 역내 안보 구상에 얼마나 호응할지가 변수로 남을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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