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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골프]'할아버지 골퍼' 톰 왓슨, 노병은 죽지 않는다

등록 2010.04.09 10:27:59수정 2017.01.11 11:3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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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스타(미 조지아주)=AP/뉴시스】  '베테랑' 톰 왓슨(61. 미국)은 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GC(파72. 743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마스터스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 공동2위에 올랐다.  사진은 대회 1라운드 17번 홀에서 퍼트를 한 뒤 공을 움직임을 지켜보는 왓슨의 모습.

【서울=뉴시스】오해원 기자 = '베테랑' 톰 왓슨(61. 미국)이 다시 한번 메이저대회에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확실하게 선보였다.

 왓슨은 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GC(파72. 743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마스터스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 공동2위에 올랐다.



 첫날부터 정교한 경기로 타수를 줄여 나간 왓슨은 1981년 이후 29년 만에 자신의 세 번째 마스터스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대회 첫 날 기록한 성적인 67타는 왓슨이 오거스타 내셔널GC에서 기록한 자신의 최소타 기록과 같은 스코어라는 점에서 그의 분투는 더욱 놀랍다.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은 왓슨은 초반 3개 홀에서 버디 2개를 기록한 이후 4번 홀부터 14번 홀까지 11개 홀에서 파로 스코어를 지켰다.



 15번 홀에서 다시 버디를 잡은 왓슨은 이어진 16번과 18번 홀에서 나란히 버디로 1타씩 더 줄이고 당당히 공동선두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왓슨은 60세가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마치 시간을 전성기로 되돌린 듯 , 한참 어린 후배들과의 경쟁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 실력을 선보였다.

 지난해 브리티시오픈에서도 환갑의 나이로 스튜어트 싱크(37. 미국)와 연장까지 가는 치열한 우승경쟁을 펼쳤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던 왓슨은 메이저 대회에서만 8승을 거두는 등 PGA투어에서 39승이나 기록한 베테랑이다.

 왓슨은 1977년부터 4년 연속 PGA투어 상금 랭킹 1위와 올해의 선수를 휩쓰는 등 상금 1위 5회, 올해의 선수 6회를 차지하는 맹활약을 선보인 끝에 1988년에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1999년부터는 베테랑들의 경연장인 챔피언스투어에서 활약해 올해도 2차례나 우승하는 등, 메이저대회 5승을 포함해 13승을 챙기며 변함없는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1라운드 경기를 마친 뒤 왓슨은 "아들 마이클이 캐디를 해줬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내고 싶었다. 오거스타 내셔널GC에서 경기했던 많은 경험도 도움이 됐다"고 이날의 선전에 대해 설명했다.

 왓슨의 선전과 함께 프레드 커플스(51. 미국)도 6언더파 66타로 단독선두에 오르는 등 베테랑 선수들의 첫 날 선전이 단연 돋보였다.

 3언더파 69타로 공동12위에 오른 샌디 라일(52. 스코틀랜드)과 1언더파 71타 공동 22위에 자리한 베른하르트 랑거(53. 독일)도 후배들과의 경쟁에서 당당히 살아 남았다.

 ohww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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