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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핸들 결함으로 '렉서스' 리콜조치

등록 2010.05.19 10:48:46수정 2017.01.11 11:5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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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3일 오전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서울 충무로 렉서스서비스센터에서 컨버터블인 뉴 IS250C 신차발표회를 열었다.  IS250C는 렉서스 최초의 엔트리급 컨버터블로, V6 2.5L엔진을 장착하여 207마력을 발휘하며 엘피네스 디자인을 바탕으로 후드를 제외한 모든 차체 패널을 재설계해 쿠페의 날렵함과 하드탑 컨버터블의 우아한 스타일을 완성했다. /전진환기자 amin2@newsis.com

【도쿄=뉴시스】김보람 기자 = 일본 토요타(社)는 자사의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모델 'LS600hL' 등 4개 차종에서 핸들 조작을 제어하는 기어비율가변스티어링시스템(VGRS)의 결함이 발견돼 전격 리콜조치한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19일 보도했다.

 VGRS에서 발견된 이 결함은 핸들 조작 방향과 타이어의 움직임이 일시적으로 일치하지 않는 등의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지난 3월 이후 일본에서 총 12건의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토요타는 안전상의 문제가 있다고 판단, 일본 내 차량 출고 물량 약 4500대에 대해 리콜을 실시하겠다고 건교부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콜 대상은 미국, 유럽, 중국 등지에서도 판매되고 있는 'LS460', 'LS460L' 2종과 하이브리드 차량 'LS600h'이며, 리콜 대상은 약 1만2000대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뉴시스】김정환의 드라이빙 다이어리 = 만일 전 세계의 무수히 많은 차들 중에서 ‘최고의 자동차’를 뽑는 기준이 ‘안락함’ 뿐이라면 어떨까.  문득 렉서스가 자랑하는 최고급 럭셔리 세단 ‘LS460L’이 어쩌면 그 기준에 가장 근접한 차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렉서스 최초의 롱 휠베이스 모델이어서 ‘L’자가 붙은 이 차는 한 마디로 ‘달리는 퍼스트 클래스’라고 할만하다.  심플함과 우아함을 융합했다는 렉서스의 디자인 철학 엘피네스(L-finesse)를 굳이 언급할 필요 없이 LS460L의 웅장하면서도 미끈하게 잘 빠진 외관은 보는 이를 설레게 하기에 충분하다. 공기저항계수 0.26의 에어로 다이내믹함은 뒷범퍼 일체형 배기구와 함께 이 차가 지닌 스포티한 성능을 여지없이 드러낸다.  문을 열었을 때 눈앞에 펼쳐지는 호화스러움은 숨이 멎을 듯하다. 천연가죽, 우드, 크롬 등으로 치장된 실내는 화려하면서도 유치하지 않다.  터치스크린 방식의 8인치 모니터도 흡족하다. 후방 카메라 영상을 비춰주는 모니터 중에 이처럼 선명하고 큰 시야를 보장하는 경우도 드물기 때문이다. 이 터치스크린을 통해 내비게이션, 오디오, 에어컨 등을 죄다 조절할 수 있다.  센터페시아에 있는 팔걸이는 운전자는 물론 조수석 승객이 동시에 팔을 올려놓아도 충분할 정도로 넓고다. 높이 또한 적당해 장거리 운전을 할 때 매우 편안할 듯하다.  우측 뒷좌석으로 옮겨 타봤다. 흔히, ‘사장석’이라고 불리는 바로 그 자리다. 하지만, 이 차에선 왠지 ‘회장석’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듯하다. 실제로 이 회장석은 여객기 퍼스트 클래스 수준에서 만끽할 수 있는 모든 호사스러움이 보장된 자리이기 때문이다.  기자가 탄 차는 4인승 모델이다. LS460L에는 5인승 모델도 있지만 훨씬 고급스러운 것인 4인승이다. 가격도 2000만원이나 더 비싸다. 4인승 모델은 3명이 탈 수 있는 뒷좌석에서 가운데 자리를 사람 대신 큼직한 센터콘솔을 앉혀 회장님 바로 옆에 누군가 앉는 것을 원천 봉쇄했다.   이 센터 콘솔은 뒷좌석 좌우 승객의 팔걸이 역할을 하는 동시에 회장석 승객을 위한 각종 버튼들까지 갖췄다. 조수석의 위치는 물론, 등받이, 헤드레스트까지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 또, 회장석 자체도 앞뒤로 움직일 수 있고, 등받이나 레그 레스트의 위치도 마음껏 조절할 수 있다. 보통 최고급 승용차의 뒷좌석은 28도 정도로 조절할 수 있지만 이 시트는 최대 45도까지 조절 가능하다.  센터콘솔에 있는 덮개를 열자 두 개의 유선 리모컨이 나온다.  이 중 하나는 천정에 부착된 9인치 VGA 고품질 디스플레이를 조작하는 리모컨이다. 머리를 헤드레스트에 편히 기대고 앉아 DVD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마크 레빈슨 서라운드 시스템이 설비돼 있다. 스피커는 19개로 최고급 홈시어터를 능가하는 실감 사운드를 제공한다.  다른 하나는 안마 기능을 조작하는 리모컨이다. 안마 기능은 트렁크에 내장된 컴프레서를 이용해 소형 에어백 8개를 사용해 작동된다. 이 기능은 회장석에만 허용된 것이어서 ‘억울하면 출세하라’는 만고불변의 진리를 또 한 번 깨닫게 해준다.  회장석이 아무리 마음에 들어도 그곳에서 운전을 할 수는 없는 일. 아쉬움을 애써 삭히며 운전석으로 다시 옮겼다. 신용카드 보다 작은 카드키를 지갑에 넣어둔 채로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었다. 시동이 걸렸는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고요하다. 가속페달을 밟았다. 역시 고요한 가운데 움직이기 시작한다.  토요일 이른 아침 시간을 이용해 최근 개통된 서울에서 춘천간 고속도로를 탔다. 밟아도 밟는 느낌이 나지 않는데 속도계 바늘은 이미 시속 150㎞를 가리키고 있다.   좀 더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을 만끽하기 위해 수동모드로 전환했다. 5, 6, 7단으로 하나씩 시프트 업을 하다가 마지막 하나를 더 올렸다. 그러자 ‘8단’이 계기판에 명확히 표시된다. 렉서스 LS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8단 자동 변속기를 눈으로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이 변속기는 세계 첫 전기모터에 의해 흡기 밸브가 작동되는 듀얼 가변 밸브타이밍(VVT-i)을 채택한 신형 4.6ℓ V8 엔진과 어우러져 최고출력 380마력, 최대토크 51kg∙m의 폭발적인 파워를 발휘한다.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 시간)은 약 5.7초에 불과하고, 연비는 8.8㎞/ℓ에 달한다. 한 마디로 가속성과 경제성 모두를 양수겸장했다.   ‘한국의 아우토반’이라는 평을 듣는 이 고속도로에서 무려 2톤이 넘는 LS460L은 이내 시속 200㎞대에 가뿐히 올라섰다.  이처럼 고속으로 달리게 되면 웬만한 고급세단의 경우 풍절음 등 각종 소음은 피할 수 없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거의 느끼기 어려웠다. 또, 에어 서스펜션의 도움덕에 노면 상태에 구애받지 않고, 편안한 승차감을 실현했다.  초고속으로 달리면서도 든든했던 것은 ECB, EPS, VSC, ABS, EBD 등 각종 최첨단 주행 안정장치들과 이를 통합 관리하는 차체 역학 통합제어 시스템인 VDIM, 시트 쿠션 에어백을 포함한 총 11개의 에어백이 쌓은 ‘안전 철옹성’이 든든해서였다.   시트 쿠션 에어백은 뒷좌석 회장석에 장착된 것으로 정면충돌 시 회장석 허벅지 부위에 장착된 에어백이 부풀어 올라 탑승자가 시트 아래로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해주는 안전장비다. 또 한 번 ‘억울하면 출세하라’를 되새기게 한다.  렉서스 LS460L의 안락함을 만끽하면서 기자가 깨달은 배부른 생각은 ‘너무 조용하게 편안해서 운전하는 맛이 반감된다’였다. 최고의 차를 뽑는 기준이 안락함 뿐만이 아닌 이유도 그래서인지도 모른다. 1억6300만원 /경제·산업팀 차장 ace@newsis.com

 토요타 측은 이에 대해 "고객들의 결함 지적에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토요타는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브레이크 결함이 발견된 하이브리드 차량 '프리우스' 등 4개 차종 약 43만대를 대상으로 리콜조치를 시행해 왔다.

 bkim932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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