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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집중이수제, 학부모는 좋아할 줄 알았는데"

등록 2011.05.16 13:29:18수정 2016.12.27 22: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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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인철 인턴기자 =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열린 '역대 교육·과기·교과부 장관 초청 만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yatoya@newsis.com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교육과학기술부 이주호 장관이 교과목을 특정 학기에 몰아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제도인 '집중이수제'에 대해 다시 한 번 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주호 장관은 16일 서울 영등포아트홀에서 진행된 학부모 교육정책 설명회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 장관은 "교사들이 집중이수제에 반대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학부모들은 좋아할 줄 알았다"고 말하자 참석 학부모들은 "아니요"라고 일제히 말하며 집중이수제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한 학부모는 "우리 아이가 다니는 학교의 경우 1학기 2학기 나눠서 앞반은 1학기 내내 체육만 하고 뒷반은 내내 미술만 한다"며 "뒷반 애들은 1학기 내내 체육을 못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예체능 과목을 주로 그렇게 몰아서 하고 있는데 현장에서는 불만이 많다"며 "정부 차원에서 실태를 파악해 문제를 개선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장관은 "집중 이수제의 시작 계기는 다양한 체험 활동을 위한 것"이라며 "체육의 경우 1시간으로 잘라 놓으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없지 않나. 이것을 2시간으로 늘려 재량껏 활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선진국에서는 그렇게 많이 한다"고 해명했다.

 그는 "모든 변화가 다 그렇듯이 처음에는 불편할 것이다. 하지만 큰 방향은 (지금이) 맞다"며 "만약 1학기 때 체육을 몰아서 하면 2학기 때는 스포츠클럽 등을 계속하면서 체육 활동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학부모가 "만약 아이가 전학을 가는 경우 전 학교에서 체육 수업을 못 받았는데 전학 후 또 체육 수업을 못 받으면, 3년 내내 예체능 수업을 못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하자 이 장관은 "그런 경우를 대비해 교육청 보조프로그램이 있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집중이수제에 대해 다시 한 번 점검하겠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그동안 입시 정책이 실패한 것은 전문가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 장관은 "과거 정부가 입시 정책에서 실패한 이유는 너무 성급했기 때문"이라며 "입시의 핵심은 학생 선발 전문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전문가 없이 이래저래 입시 정책을 바꾸다 보니 바꿀 때마다 사교육이 그쪽으로 몰리는 현상이 발생했다"며 "점수가 아니라 다양한 가능성을 보려면 그것을 볼 줄 아는 전문가가 있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입학사정관"이라고 전했다.

 이어 "입학사정관은 전문가로서 서류도 보고 인터뷰도 하면서 점수에는 나타나지 않는 다양한 학생들의 장점들을 발견할 것"이라며 "입시는 기본적으로 내신과 면접이다. 내신은 학교에서 책임지고 면접은 아이들의 인성을 보도록 해 아이들이 자기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교육 정책이 계속 바뀌어 학부모들이 불편해 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번 정책은 바뀌지 않고 10년, 20년 이상 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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