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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남을 사귀고 있습니다…"

등록 2011.08.24 08:22:00수정 2016.12.27 22:3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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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성미 커플매니저  [Q] 3년 넘게 연애한 커플입니다. 서로를 속속들이 잘 알고, 친구들과도 친하게 지내왔어요. 문제는 애인이 제 친구들과 너무 허물없이 친하다고 할까요? 친구 A와 애인이 20분 거리에 사는데, 출근할 때 카풀을 하겠다고 합니다. 애인 회사 오가는 길도 아니고, 그 친구를 데려다주려면 좀 돌아가야 합니다. 거기다가 애인인 저도 아닌 제 친구와 카풀하는 게 기분이 안 좋아서 그만 두라고 했더니 제가 더 이상하답니다.  설령 그렇게 생각이 들어도 제가 싫어하면 안 해야 되는 거 아닌가요? 왜 굳이 제 기분 상해가면서 카풀을 계속할까요? 그 일로 심하게 싸운 뒤 애인은 서로 너무 다르다면서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 합니다. 애인이 왜 하루 아침에 사람이 달라졌는지, 제가 정말 잘못한 건지 잘 모르겠어요.  [A] 오픈 연애는 잘되지 않습니다. 3년이라면 편하기는 해도 서로에 대한 기대치나 설렘은 거의 없습니다. 게다가 친구들과 자주 만났다면 어느 순간부터 둘이 만나는 것보다는 여럿이 어울리는 것이 더 편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둘 사이에서 누군가를 찾게 되면 두 사람의 관계는 더 이상 특별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실제로 애인의 친구에게 호감을 느껴 헤어지는 커플들도 적지 않고요.  한편으로는 애인 입장에서 보면 님이 자신의 호의를 불순하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오해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고집을 피우는 거지요.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말고, 애인에게 “나도 다른 남자랑 카풀하면 좋겠느냐?”는 식으로 입장 바꿔 생각하도록 해보세요. 또 한가지는, 카풀을 하는 A양에게 얘기를 해보는 겁니다. A양이 님의 입장을 이해한다면 친구를 힘들게 할 행동을 굳이 할 이유는 없겠지요. 애인에게 딴 마음이 없다면요.  결혼정보회사 선우/ 사연접수 webmaster@couple.net  

【서울=뉴시스】커플매니저 이성미 '러브 Q&A'

 Q. 영업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와는 같은 매장에서 일합니다. 저는 20대 중반, 그는 저보다 다섯 살 많은데, 유부남입니다.

 그런데 몇 달 전부터 그가 자꾸 문자를 보내거나 근무시간에 아는 척을 하는 등 신경쓰이게 하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조심해달라고 했더니 1년 전부터 부인과 별거 중인데, 사귀면 안 되느냐고 하더군요. 그러고 싶으면 부인과 깨끗이 정리를 하고 오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대시는 계속 되었고, 저 역시도 호감이 있었기에 결국은 사귀게 되었어요. 부인과 서류 정리를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고요. 그런데 얼마 전 한 여자가 ○○의 애인이라면서 전화를 했습니다. 알고 보니 부인과 별거 중에 만나온 여자였습니다. 제가 따지니까 벌써 헤어졌는데, 그쪽에서 마음 정리를 못해서 그러는 거랍니다.

 그러는 중 부인이 재결합하자고 하고, 그래서 제가 헤어지자고 했더니 이혼하겠다고 하고, 옛애인도 자꾸 저를 괴롭히고, 요즘 제 생활이 이 남자로 인해 엉망이 되었습니다. 몇 번을 헤어지려고 했지만, 그를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 커서 정리가 안 되고, 기다려달라는 그의 약속 아닌 약속을 믿게 됩니다.

 이게 다 가정 있는 남자를 만난 제 잘못인 것 같아 괴롭고, 그가 미워지기도 하고, 마음이 천갈래, 만갈래입니다.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A. 그분은 주변 정리가 깔끔하지 못하네요. 별거 중에 다른 여자를 사귀고, 그 여자와도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님을 사귀고, 마음이 약한 건지, 감정이 헤픈 건지, 믿음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그분의 진심이 궁금합니다. 물론 자신도 힘든 부분이 있겠지만, 님의 입장을 생각하면 참고 기다리라는 말만 할 수는 없지요. 님에 대한 진심을 확인시켜줘도 만날까 말까인데, 너무 자기 생각만 하는 건 아닌지요. 그분이 말대로 정말 이혼절차를 밟고 있는 건지, 옛날 여자와 정리가 되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남자는 말입니다, 자기 좋다는 여자 쉽게 정리 못합니다. 양다리를 걸치려고 해서가 아니라 정리과정이 골치 아프니까 그냥 안고 가는 겁니다. 따지고 보면 정리 안 하면 더 힘든데도 말입니다. 그분이 책임감이 있는 사람이라면 자기랑 만나느라 힘든 시간 보내고 있는 님을 안쓰러워하고, 어떻게든 빨리 해결하려고 하겠지요.

 일단은 그의 약속을 믿고 얼마간은 기다려야겠지만, 만일 지금까지처럼 차일피일 일이 더뎌진다면 그에게는 해결 의지가 없는 것이니 조금은 냉정해질 필요가 있겠지요. 직장을 옮겨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매일 보게 되니 감정정리가 쉽지 않은 건 당연하니까요.

 결혼정보회사 선우·사연접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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