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밀레니엄 주민번호 '111111-1111111' … 그림의 떡

등록 2011.11.10 17:12:14수정 2016.12.27 23:01:3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대구=뉴시스】제갈수만 기자 = 천년에 한 번 찾아온다는 '밀레니엄 데이(millennium day)'가 내일 11일이다.

 2011년 11월11일. 숫자 1이 6번이나 들어가는 날짜가 '고유함'으로 여겨지면서 산모들 사이에서 황당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10일 대구시 북구 모 산부인과에 입원 중인 산모 김모(33·여) 씨는 출산예정일이 11월 21일이지만 약 10일 정도 앞선 11일로 제왕절개 수술 날짜를 잡았다. 김씨는 첫 자녀에게 특별한 주민등록번호를 주고 싶었기 때문이라는 것.

 김씨는 "결혼 5년째 유산을 두 번 겪고 어렵게 갖은 아이라 모든 면에서 1등 하라는 부모의 마음에서 제왕절개 수술로 아이를 낳아 주민등록번호 앞자리가 '111111'이 되면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씨 처럼 대구·경북지역은 '111111-1111111'이란 주민등록번호는 생성 가능성이 전혀 없는 지역이다.

 주민등록번호 앞자리 6자리는 태어난 생년월일로 지정된다. 오는 11일 태어날 아이는 '111111'이라는 특별한 번호가 부여되지만 아쉽게도 뒷자리에서는 숫자 1이 이어질 가능성이 전혀 없다.

 뒷자리 7자리 숫자 중 첫 번째 숫자는 남녀를 구분한다. 보통 남자는 1, 여자는 2로 시작하는데 2000년 이후 출생한 사람들의 번호는 남자 3, 여자 4로 지정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1을 부여받으려면 출생지가 '부산'이 돼야 한다. 2번째 자리 지역코드는 서울-0, 부산-1, 경기·인천-2, 강원·충북-3, 충남·대전-4, 전북·전주-5, 전남·광주-6, 경북·대구-7, 경남·울산-8, 제주도 9다.

 2번째부터 5섯번째까지 4자리 숫자는 주민등록을 신청하는 관할관청 지역번호다.

 예를 들어 '대구시 북구 산격동'에서 태어난 사람은 각각 시, 구, 동에 해당되는 고유번호를 부여받기 때문이다.

 여기까지 5자리 수가 완성되면 마지막 2자리는 '로또식' 배분이다. 이 2자리는 관할관청에서 철저한 보안 속에 무작위로 정해져 나오기 때문이다.

 밀레니엄 주민등록번호 '111111-1111111'는 절대 나올 수 없다는 결론이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