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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日관광객 욕망의 분출구①]삐끼들 호객전쟁…'기생관광' 다시 부활

등록 2012.01.13 08:58:21수정 2016.12.28 00: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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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동욱 기자 = 13일 오후 대표적인 패션 문화 거리 서울 중구 명동이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방문으로 붐비고 있다.  fufus@newsis.com

【서울=뉴시스】박성환 기자 = "호텔에서 한국 여대생과 함께 샤워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지난해 3월 후쿠시마 대지진 이후 다소 줄었던 일본인 관광객들이 최근 엔화강세로 다시 급증하고 있다. 국내 유명 연예인들의 활발한 일본 진출로 한국 대중문화의 선풍적인 인기도 한몫하고 있다.

 하지만 2006년 성매매특별법이 시행 이후 사실상 자취를 감춘 일본인 관광객의 성매매 이른바 '기생관광'이 최근 서울 대표적인 유흥가 밀집지역인 명동과 강남 등에서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국내 성매매 업소들이 때 아닌 한류 특수(?)를 누리고 있는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본인들만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하는 업소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또 자신이 묵고 있는 호텔에서까지 버젓이 성매매가 이뤄지는 등 일본인 관광객 대상 성매매가  독버섯처럼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일본인 관광객 대상 성매매 수법이 날로 교묘해지는 탓에 단속의 손길은 거의 미치지 못하고 있다.

 ◇명동, 일본인 관광객 성매매 '특구' 

 지난 5일 오후 8시 서울 중구 명동 번화가에는 일본과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도 없이 북적였다.

 명동은 일본인들의 관광 필수 코스라는 것을 입증이라도 하 듯 일본어로 된 간판을 흔히 볼 수 있다. 아예 골목 전체가 일본어 간판으로 뒤덮인 곳도 눈에 띄었다. 또 쇼핑백을 든 일본인들이 쉴 새 없이 오갔고, 화장품 등 상점 직원들은 가게 앞까지 나와 일본어로 제품을 설명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이들 사이로 선정적인 문구나 이미지가 새겨진 성매매 전단지 등을 포함해 형형색색의 전단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하루에도 몇 번씩 대형버스에서 외국 관광객들이 내리는 중앙우체국 앞에는 수십명의 일본인 관광객들이 버스에서에 내렸다. 순식간에 우체국 앞 광장은 일본인들로 꽉 찼다. 이들 가운데 10여명의 남성들이 유흥가 골목 안으로 들어서자 골목 안쪽에 삼삼오오 모여 있던 호객꾼(삐끼)들이 이들을 붙잡았다.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와 아이폰4, 갤럭시S 등으로 대표되는 스마트폰이 확산일도다. 동시에 프라이버시를 이용한 범죄 위험성도 그만큼 커지고 있다.  특히, 유명인이 아닌 보통사람인이 트위터 팔로워 수를 늘리는 방법으로 ‘자신의 실제 사진을 올리고, 프로필을 충실히 쓰는 것’이라는 팁이 정설처럼 받아들여지면서 프로필을 상세히 올려놓는 트위터리안들이 대부분이다. 게다가 ‘포스퀘어’ 같은 스마트폰의 앱으로 자신의 위치를 무심코 공개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25일 트위터에는 자신이 20세라고 밝힌 여성이 장문의 글을 올렸다. “저처럼 트위터를 하면서 의도하지 않은 불쾌함을 느끼시는 분들이 없길 바라는 맘에 ‘무한RT’ 요청합니다. 도와주세요!”라는 호소다.  이 여성이 헌책방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트위터에 언급하자 자신을 개인병원장이라고 밝힌 남성에게서 ‘헌책방으로 소포를 보냈다’는 다이렉트 메시지(DM)가 왔다. 이후 진짜로 소포가 배달됐고, 그 안에는 고가의 ‘아이팟 터치 4세대’가 들어있었다.  여성은 그 남성에게 DM을 보내 “돌려보내게 주소를 가르쳐달라”고 했으나 남성은 주소를 알려주는 대신 “만나서 돌려 주면 된다”고 요구했다. 이 남성은 여성이 프로필에 써놓았다가 지워버린 이름과 살고 있는 곳 위치까지를 알고 있었다.  이 여성은 “그 순간 머리부터 발끝까지 소름이 끼쳤고, 누군가에게 감시를 받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여성은 즉각 남성을 블록, 즉 자신의 글을 볼 수 없게 만들었으나 남성은 새로운 ID를 만든 뒤 이 여성만 팔로잉하고 다시 말을 걸기 시작했다. ‘만나달라’, ‘(만나서) 평가를 받겠다’며 집요하게 괴롭히던 이 남성은 심지어 여성이 예전에 사용했던 프로필 사진을 자신의 글에 첨부해 올려놓기까지 했다.   여성은 “이런 것들 외에도 설명할 수 없을 만큼 소름 끼치는 게 한 둘이 아니었다”면서 “진짜 무서워서 이렇게 공개적으로 밝힌다”고 알렸다.  트위터리안들은 “여성분들은 꼭 읽으세요”, “시시각각 올리는 위치정보는 정말 위험하다”는 등의 글을 앞다퉈 올리며 놀라고 있다.  트위터를 통한 범죄 시도는 또 있었다.  어느 트위터리안은 자신이 당할 뻔 한 일이라며 트위터의 플픽(프로필 사진)을 이용한 사기 수법을 폭로했다. “집에 있는데 아버지 폰으로 ‘댁의 아드님이 납치되셨습니다’라는 문자와 함께 제 트위터 사진이 왔다”면서 “트위터에 자기 사진을 올려놓고 계신 분들, 자기 사진이 보이스피싱에 사용될 수 있으니 주의바랍니다”라고 적었다.  사이버 보안전문가들은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경우 대체로 일촌 공개를 통해 자신의 글이나 사진 노출을 최대한 막을 수 있으나 트위터는 원하지 않아도 자신의 프로필이나 글이 남들에게 여과 없이 노출된다는 맹점이 있다”며 “미국에서는 이미 트위터 등 SNS에 올린 개인정보를 이용한 각종 범죄가 빈발하고있다”고 지적했다. “사소한 스토킹이 자칫 납치, 성범죄 등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프라이버시 노출을 자제하고, 스토킹 시도가 있을 경우 치안당국에 상담하기 바란다”는 조언이다.  ace@newsis.com

 호객꾼들은 일본인 관광객들의 손목을 잡아끌어 당기거나 팔짱을 낀 채 유창한 일본어로 "한국의 아름다운 여성들과 성매매를 할 수 있다", "선호하는 여성을 말해달라. 묵고 있는 호텔로 30분 이내 보내주겠다"며 성매매 호객행위를 하느라 분주했다.

 호객꾼 서모(32)씨는 "엔고 현상 지속으로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 수가 늘면서 성매매를 목적으로 한국을 찾은 일본 중년 남성들도 덩달아 증가했다"며 "룸싸롱을 비롯해 안마방 등 성매매 업소간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 보니 강남과 이태원 호객꾼들까지 명동으로 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동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상인들과 이곳을 찾은 시민들은 호객꾼들의 지나친 호객행위로 자칫 관광특구의 명성이 훼손되지는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명동에서 10년째 술집을 운영하고 있는 서모(46)씨는 "최근에 명동에서 호객꾼들이 아무런 제약없이 일본인을 대상으로 성매매를 알선하고 있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라며 "호객꾼들이 술집마다 명함을 주면서 홍보활동까지 나서고 있다"고 씁쓸해 했다. 

 서씨는 이어 "명동은 이미 일본인 관광객를 위한 성매매 온상지가 된지 오래됐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호객꾼들이 증가하고 있어 자칫 외국 관광객들이 줄어들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가족과 함께 명동 나들이 나선 박모(47)씨는 "저녁식사를 마치고 가족들과 차를 타려는데 아이들이 호객꾼들을 보고 뭐하는 사람이라고 묻길래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며 "외국 관광객을 상대로 성매매를 위한 호객행위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필요하다"고 전했다.

 내·외국인을 합쳐 유동인구가 하루 평균 150만여명, 주말 230만여명에 이르는 '대한민국 관광 특구' 명동이 외국인 관광객 대상 '성매매의 온상지'라는 오명을 쓰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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