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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잠수정 출현 소동… 우리 어선을 오인한 듯

등록 2012.10.02 16:42:14수정 2016.12.28 01: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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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2일 오전 강원 강릉시 경포바다에 북한 잠수정으로 추정되는 미확인물체가 목격됐다는 민간인 신고가 들어와 해양경찰이 수색하고 있다.  photo31@newsis.com

【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2일 오전 강원 강릉시 경포바다에 북한 잠수정으로 추정되는 미확인물체가 목격됐다는 민간인 신고가 들어와 해양경찰이 수색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추석 연휴가 끝난 2일 오전 6시20분께 강원 강릉시 경포 앞바다에 북한 잠수정으로 추정되는 미확인물체가 목격됐다는 민간인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으나 우리 어선을 잘 못 본 것으로 결론나면서 해프닝으로 끝났다.

 관계당국은 잠수정 추정 신고에 대침투상황 비상을 발령하고 긴급 수색 및 도주로 차단 작전을 펼쳤다.

 해군과 해경은 신고된 해상에 군함을 급파하고 링스 헬기까지 띄워 수색을 펼쳤으나 잠수정으로 추정되는 어떤 물체도 발견하지 못했다.

 육군도 헬기를 띄워 수색 및 도주로 차단 작전을 펼쳤지만 대공용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함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신고자가 오인한 것으로 판단, 비상 상황을 해제했다.

 군 관계자는 "신고자가 역광상태에서 일출을 보다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을 입수해 정밀 확대했으나 잠수정으로 보기 어렵고 우리 어선을 잘 못 보고 신고한 것"이라며 "신고자도 이런 점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당국 관계자는 "신고자가 잠수정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한 해상의 수심이 깊지 않아 잠수정이 다니기에 어렵다"며 대공용의점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의견을 전했다.

 정말 그럴까?

 합참은 신고자가 목격한 물체가 우리 어선이라고 발표했다.

【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2일 오전 강원 강릉시 경포바다에 북한 잠수정으로 추정되는 미확인물체가 목격됐다는 민간인 신고가 들어와 당국이 수색작전을 펼쳤으나 오인신고로 판단, 출동했던 육군 장병들이 부대로 철수하고 있다.  photo31@newsis.com

【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2일 오전 강원 강릉시 경포바다에 북한 잠수정으로 추정되는 미확인물체가 목격됐다는 민간인 신고가 들어와 당국이 수색작전을 펼쳤으나 오인신고로 판단, 출동했던 육군 장병들이 부대로 철수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미확인물체가 실제 우리 어선이라면 어떤 배가 그 시간에 그 지점에 있었는지 확인이 가능함에도 군 당국은 어떤 종류이며 누구의 어선인지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또 오전 내내 군함과 해경 경비정, 헬기 등을 투입해 수색을 펼쳤으나 어떤 물체도 발견하지 못했다.

 게다가 신고자가 미확인물체를 봤다는 약 500m 지점의 해상은 해가 뜨는 밝은 시간인 만큼 충분히 육안으로 식별이 된다는 점에서 어선과 잠수정 추정 물체를 구분하지 못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특히 신고자가 정보기관 관계자들을 만나고 난 뒤부터 당시 목격 상황에 대해 일절 함구하고 있어 당국이 해프닝 사건으로 서둘러 결론지으려는 게 아닌지 의심을 사고 있다.

 신고자 서모(39)씨는 "일출 사진을 촬영하던 중 이상한 물체가 목격됐다 사라졌다"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10년 9월8일 고성군 앞바다에서 잠수정 추정 물체가 발견됐다는 신고에 해군이 폭뢰 30여 발을 투하하는 등 군 당국이 대대적인 수색 작전을 펼쳤으나 미확인물체를 발견하지 못했고 다음날 남쪽인 강릉 경포·강문해변에서 파손된 전마선 2척이 발견됐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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