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선·한채영에게 둘러싸인 진구, 주먹 안써요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 서울 호텔 5층 파크볼룸에서 열린 KBS 새 월화드라마 ‘광고천재 이태백’ 제작발표회에 이태백 역을 맡은 진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30일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광고천재 이태백'(극본 설준석 이재하·연출 박기호 이소연) 제작발표회에 한채영(33) 박하선(26) 등과 함께 참석한 진구(33)가 너스레를 떨었다.
"예쁜 여자들에게 둘러싸여 연기하니 행복하다. 그 전까지는 '연기가 이런 거구나, 이런 식으로 나아가면 발전할 수 있겠다'고 틀을 잡아놓은 상태였는데 새로운 길이 열린 것 같다. 이런 세계가 있다니, 이렇게 블링블링한…."
'깡패 전문배우'라는 고창석(43)의 농담도 주저 없이 받아들였다. "깡패 연기 전문배우가 맞다. 많이 했으니까. 그런 작품들이 흥행해서 이미지가 거칠고 무리지어 다니는, 말보다 주먹이 앞서는 것처럼 됐다."
진구는 SBS TV 월화드라마 '올인'(2003)에서 이병헌(43)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며 데뷔했다. 이후 영화 '비열한 거리'(2006) '마더'(2009) '26년'(2012) 등에서 거친 캐릭터로 주목받았다.
그랬던 그가 천재적인 감각의 아트디렉터(AD) '이태백'이 됐다. 고정관념의 틀을 깨는 전복적 사고, 메시지를 한 장의 이미지로 표현할 수 있는 시각화의 천재다. 낮은 스펙의 '루저'에서 광고계 '위너'가 된다. 박하선, 한채영과 로맨스도 벌인다.
기쁜 마음도 잠시, 멜로 연기는 아직 낯설다. "어두운 인물을 연기하는 게 더 편하다. 그래도 함께하는 네 명 중 가장 어두운 캐릭터가 이태백이니 연기할 때 수월한 면도 있는 것 같다."
광고인의 꿈을 품고 금산애드의 협력업체인 간판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금산애드 인턴 직원인 '백지윤'(박하선), '고아리'(한채영) 등과 엮인다.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 서울 호텔 5층 파크볼룸에서 열린 KBS 새 월화드라마 ‘광고천재 이태백’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email protected]
"알콩달콩하고 말랑말랑한 연기를 못 할 것 같았는데 상대방이 끌어주니 또 하게 된다. 멜로 연기도 주먹이 오면 주먹을 주는 것처럼 액션과 닮았다"는 판단이다.
'광고천재 이태백'은 광고계를 배경으로 광고를 향한 열정 가득한 사람들의 삶과 사랑을 그린다. KBS 2TV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박기호 PD와 SBS TV 월화드라마 '타짜'의 설준석 작가가 함께 만든다.
"시청률 10%가 넘으면 하선씨가 삼겹살을 살 거다. 그리고 15%를 넘으면 내가 소고기 사겠다"는 진구는 "사실 바빠서 시간이 안 된다. 말도 안 되는 공약"이라며 웃었다.
다음 달 4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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