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번엔 '암모니아'…잇단 사고 왜?
25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55분께 경기도 화성시 반월동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10~11라인에서 암모니아로 추정되는 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직원 4명이 사내 구급대에 의해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내 사내병원으로 옮겨졌다.
아직 정확한 사고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 국립환경과학원과 한강유역환경청이 현장에서 암모니아 누출 농도를 측정하고 있다.
삼성은 자사 사업장에서 잇단 화학물질 사고가 일어나자 곤혹스러운 표정이 역력하다. 화학물질 유출 사고는 아니지만 바로 전날 삼성 기흥공장에서도 경미한 화재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삼성 관계자는 "협력사 직원이 암모니아로 추정되는 냄새를 인지한 뒤 사내 부속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며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고가 올해 화성공장에서 발생한 두 차례의 불산 누출 사고 때처럼 관리자의 '부주의'에서 비롯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1월과 5월 발생한 불산 누출 사고는 모두 화학물질을 관리하는 하청업체 직원들이 방재장구를 제대로 갖추지 않고 작업하다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삼성전자는 하도급업체에 맡겨온 유해화학물질 관리를 직영관리체제로 바꾸고 유해화학물질 취급 전문가 340여명을 고용하는 등 환경안전 관리를 강화했다.
이번 암모니아 누출 사고 역시 관리자의 부주의 때문으로 드러날 경우 삼성은 '안전 불감증'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 관계자는 "오늘 사업장에서 작업했던 인부들 역시 하청업체 직원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하청업체 직원은 아무래도 유독물관리자에 비해 특정 유해물질을 다루는데 익숙하지 않을 것이다. 만약 유출 사고로 판명이 날 경우 직원 부주의 내지 정보부족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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