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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분야 UN' 세계선거기관협의회 사무처 국내유치

등록 2013.10.14 17:12:48수정 2016.12.28 08: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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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최동준 기자 = 14일 오후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세계선거기관협의회(A-WEB) 창립총회에서 이인복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창립선포를 하고 있다.  1948년 첫 총선이 미군정의 관리·감독 아래 치러진 지 65년만에 한국에 사무처를 두는 선거분야 최초의 국제기구인 A-WEB는 앞으로 '선거기구의 유엔' 기능을 맡게 된다. 2013.10.14.  photocdj@newsis.com

협의회 의장 이인복 중앙선관위원장·사무총장엔 김용희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선거분야의 UN(유엔)'이라 불리는 세계선거기관협의회가 14일 사무처를 한국에 두기로 의결했다.

 세계선거기관협의회는 이날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협의회 사무처를 두기로 의결했다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밝혔다.

 의결 후 중앙선관위는 "우리나라가 민주주의와 경제성장을 동시에 달성한 후발 민주국가의 롤 모델 국가로서 개발도상국과 선진국간의 가교역할을 할 적임국가라는 점, 그리고 중앙선관위가 세계선거기관협의회를 창설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한 점 등이 인정됐다"고 사무처 국내유치 배경을 설명했다.

 협의회 의장으로는 이인복 중앙선관위원장이 총회 참석자의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협의회 의장은 향후 협의회의 대표로서 2년 동안 의장직을 수행하며 총회와 집행이사회 회의를 주재하게 된다.

 이 위원장은 의장 수락연설에서 "세계선거기관협의회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야 한다는 점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협의회 초대의장으로서 국제사회의 선거문화를 선진화하고 세계의 민주주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모든 회원 및 집행이사회, 사무처와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 결과 협의회 사무총장직에는 김용희 중앙선관위 사무차장이 임명됐다. 임기 4년인 사무총장은 정책 집행, 협의회 재원 마련, 재정 감독 등 역할을 하게 된다.

 한국이 국제기구를 제안해 창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세계적으로 비중이 있는 국제기구를 유치한 것은 지난해 녹색기후기금(GCF)에 이어 2번째다.

 이날 총회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세계선거기관협의회의 공식 출범을 축하하는 내용의 영상축사를 보냈다.

 박 대통령은 축사에서 "세계선거기관협의회 출범을 축하하며 세계선거기관협의회가 선거분야 최대의 국제기구로 성장해서 지구촌 민주주의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부는 세계선거기관협의회가 교류 협력과 학습의 장으로 자리 잡고 전 세계 민주주의 발전을 촉진할 수 있도록 관심과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방침을 밝혔다.

 반기문 UN 사무총장도 "오늘 창립총회는 전 세계의 민주주의를 증진시키는 소중한 기회"라며 "세계선거기관협의회는 선거기관 간 유대관계를 강화하는 등 세계 평화와 안정에 필수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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