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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 김득신서당서 회초리 든 '청학동 훈장']

등록 2014.08.18 12:03:24수정 2016.12.28 13: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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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뉴시스】강신욱 기자 = 18일 충북 증평군립도서관 다목적실에서 증평문화원 주관으로 열린 김득신 독서서당에서 김봉곤 청학동 훈장이 초등학생들에게 아홉 가지 몸가짐을 강의하고 있다. 2014.08.18.  ksw64@newsis.com

【증평=뉴시스】강신욱 기자 = 18일 충북 증평군립도서관 다목적실에서 증평문화원 주관으로 열린 김득신 독서서당에서 김봉곤 청학동 훈장이 초등학생들에게 아홉 가지 몸가짐을 강의하고 있다. 2014.08.18.  [email protected]

【증평=뉴시스】강신욱 기자 = '청학동 훈장'이 회초리를 들었다.

 김봉곤의청학동예절학교 김봉훈(도덕성회복국민운동본부 부총재) 훈장은 18일 충북 증평군립도서관 다목적실에서 열린 '김득신 독서서당'에 초청돼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아홉 가지 바른 몸가짐(九容)과 마음가짐(九思)을 강의했다.

 김 훈장은 이날 강의에서 "옛 선비들은 죽을 때까지 글공부하면서 아홉 가지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좌우명으로 삼아 늘 몸과 마음을 다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경력과 능력이 좋은 '난사람'이라도 '된사람'이 되지 않으면 고위직 인사들이 청문회에서 탈락하지 않느냐"며 "앞으로 오는 투명하고 열린 시대엔 인품과 예절, 효를 갖춰야 한다"고 올바른 몸가짐을 가지도록 당부했다.

 김 훈장은 "가정과 학교에서 성적만 좋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구용과 구사를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다"며 몸과 마음 가짐을 거듭 강조했다.

 구용은 ▲발 모양은 무겁게(足容重) ▲손 모양은 공손하게(手容恭) ▲눈 모양은 단정하게(目容端) ▲입 모양은 그치게(口容止) ▲소리 모양은 고요하게(聲容靜) ▲머리 모양은 바르게(頭容直) ▲기운 모양은 엄숙하게(氣容肅) ▲서 있는 모양은 덕스럽게(立容德) ▲낯빛 모양은 씩씩하게(色容壯) 하라는 뜻으로 '예기'의 구절이다.

 구사는 '논어'에 나오는 구절로 ▲보기는 분명하게하길(視思明) ▲듣기는 밝게하길(聽思聰) ▲얼굴빛은 온화하길(色思溫) ▲몸가짐은 공손하길(貌思恭) ▲말은 충실함을(言思忠) ▲일은 공경하길(事思敬) ▲의심남에는 질문하길(疑思問) ▲화가남에는 어려움 당할 것을(忿思難) ▲얻음을 보고 의리인가를(見得思義) 생각하라는 뜻이다.

 김 훈장은 "학생들이 정좌(正坐)가 쉬운 일인 데도 힘들어 한다"며 "우리나라에 산이 많아서 산만한가 보다"고 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 훈장은 "손과 발도 올바로 쓸 수 있어야 이것이 전인교육"이라고 강조했다.

 김 훈장은 이날 참석한 학생들에게 회초리를 선물했다.

【증평=뉴시스】강신욱 기자 = 18일 충북 증평군립도서관 다목적실에서 증평문화원 주관으로 열린 김득신 독서서당에서 김봉곤 청학동 훈장이 문제를 맞힌 초등학생들에게 회초리를 선물하고 있다. 2014.08.18.  ksw64@newsis.com

【증평=뉴시스】강신욱 기자 = 18일 충북 증평군립도서관 다목적실에서 증평문화원 주관으로 열린 김득신 독서서당에서 김봉곤 청학동 훈장이 문제를 맞힌 초등학생들에게 회초리를 선물하고 있다. 2014.08.18.  [email protected]

 이날 초청 강의는 증평군과 증평문화원(원장 최건성)이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 선정으로 지역 초등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1기와 2기로 나눠 추진한 김득신 독서서당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조선 중기 시인이자 '책벌레'로 유명한 백곡 김득신(金得臣·1604~1684)을 주제로 자랑스러운 지역 인물·문화재의 인식을 높이고 독서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했다.

 김득신 만화작가 사인회, 김득신 TV 방영 영상물 상영, 김득신 만화책 읽기, 김득신 유적 탐방, 김득신 독서 골든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선보였다.

 한 참여 학생은 "김득신 독서서당에 참가해 보니 스마트폰과 인터넷에 빠진 나를 돌아보고 독서의 소중함과 지역 문화재 등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증평 출신 독서광 김득신은 시 1588수와 글 182편이 실린 '백곡집’'과 시 비평집인 '종남총지'를 남기는 등 국문학사에 큰 영향을 끼쳤다.

 17세기 대표 시인으로 '대기만성' 또는 '독서광'으로 고등학교 한문 교과서에 소개하고 있다.

 김득신은 임진왜란 3대 대첩(大捷) 가운데 진주성대첩의 영웅 충무공 김시민(金時敏·1554~1592) 장군의 손자로 경상도관찰사를 지낸 아버지 김치(金緻·1577~1625)와 함께 증평읍 율리에 묘소가 있다.

 김득신 묘소는 올해 1월3일 충북도 기념물 160호로 지정됐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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