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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성매매특별법 10년] ③ 대구의 대표 전통형 집결지(집창촌) '자갈마당'

등록 2014.09.04 12:42:13수정 2016.12.28 13: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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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최창현 기자 = 전국 곳곳의 성매매 집결지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 하지만 대구지역 최대 집창촌인 '자갈마당'은 과거, 현재에 이어 앞으로도 성업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 인구는 250만명으로 전국 도시 중에서 4번째로 많다. 1981년 달성군의 월배, 성서, 공산면 , 칠곡군의 칠곡읍, 경산군의 안심읍 등을 편입해 직할시로 승격했고 1988년에 달서구가 신설돼 7개구의 행정구역으로 개편됐다.

 1995년 1월 시 명칭을 대구광역시로 개칭했으며 1995년 3월 달성군을 편입해 7개구 1개군이 됐다.

 대구의 전통형 집결지(집창촌)는 자갈마당과 태평로 2가, 교동 등을 들 수 있다. 하지만 이 지역은 면적과 인구가 적어 대규모 유흥상권이 형성돼 있지는 않은 게 특징이다.

 대구지역 성매매 문제를 중심으로 4회에 걸쳐 '커피숍보다 많은 성매매업소(뉴시스 9월2일자 보도)' '탈출구 없는 성매매업소 여성들(뉴시스 9월3일자 보도)' '대구의 대표 전통형 집결지(집창촌) 자갈마당' ' 성매매에 대한 인식'을 다루고 해결책을 짚어본다. - 편집자 주 -

 관할청 한 관계자는 "현재 중구는 지역의 오래된 건물들과 골목에 서려있는 역사를 되새길 수 있도록 문화체험공간을 유지하고 이를 자원화하기 위해 힘써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말은 철거와 개발, 그리고 무분별한 성장 일변도 사고방식에서 벗어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구여성단체 관계자도 "대구역 여인숙집결지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지속되는 삶이 그 공간에 켜켜이 쌓여있어 그곳의 여성들과 그 공간을 어떻게 우리들에게 교훈을 주는 곳으로 만들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자갈마당은 대구시 중구 도원동 일대에 위치한 지역 대표 성매매집결지로 면적은 약 1만2428㎡에 달한다.

 '말의 재갈을 물리는 곳'이라는 뜻인 자갈마당은 1916년 일제시대 공창제도가 생겨나면서 집창촌으로 자리 잡았다. 광복 이후 공창제가 폐지됐지만 영업은 지속적으로 이뤄져왔다. 이후 성매매특별법이 시행되면서 상당부분 규모가 축소되기도 했지만 이후 점차 이전 규모를 회복했다. 

 대구여성인권센터 성매매상담소 신박진영 소장은 "이곳(자갈마당)은 2002년 성매매피해상담을 처음으로 시작한 후 2004년까지 피해여성들은 20대 초반이 많았고 500~600여 명에 달했다. 하지만 법제정이후 20대 후반~30대 초중반 여성들의 비중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곳은 2011년 일명 오토맨(카드심부름을 하는 사람)이 성 구매자들의 신용카드를 복제해 불법 사용하는 범행을 저질러 언론에 크게 알려졌다. 이로 인해 당시 경찰은 4~5개월에 걸쳐 지속적으로 단속을 벌였다"고 전했다.

 지난해 7월 자갈마당 업소을 운영하며 이곳을 장악(?)하다시피한 대구지역 조직폭력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자갈마당 업소를 운영하가나 업소보호비 등을 받아 챙긴 폭력조직 달성동파 두목 A씨 등 7명이 폭력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 등으로 구속됐다. 또 같은 파 행동대원 B씨 등 17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이곳(자갈마당)에서 일명 바지사장을 내세워 성매매업소를 운영하며 수억원대의 부당이득을 챙겨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B씨 등 조직원들의 경우 성매수 손님을 폭행하거나 현금서비스 심부름 등의 대가로 매월 업주들에게 20만원에서 많게는 50만원을 챙겨 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곳 자갈마당 반경 180m 안에는 초등학교가 있다.

 이 때문에 등교하는 학생들을 보호하려는 학부모들의 힘겨운 사투가 벌어지곤 한다. 이 곳 인근 대구문화창조발전소를 우측으로 끼고 우회전을 하면 눈앞에 106주년 역사를 자랑하는 대구수창초등학교 정문이 보인다.

 신박진영 소장은 "청소년금지구역으로 명시된 성매매집결지 자갈마당 때문에 수창초등학교 학생들은 반듯한 소방도로인 달성로 26길을 눈앞에 두고도 좁은 골목길을 통해 등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곳에선 아침 등교시간이면 학부모들이 자갈마당 진입로를 막아서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그 모습은 마치 학교 앞 스쿨존에서 녹색어머니회가 교통안전지도를 하는 모습 같다고 신박 소장은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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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부모들은 "자갈마당은 학생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학생들을 어떻게 보호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쉬었다. 

 성매매방지법이 시행되던 2004년 9월께 이곳(자갈마당)에는 63개 업소가 영업을 하고 있었으며 숙소에서 생활하는 여성들은 약 426명이었다.

 63개의 유리방 업소로 구성된 자갈마당은 지난해 11월말 현재 48개 업소가 활발하게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14곳은 휴폐업한 것으로 추정된다.

 업소들은 일반적으로 무등록 상태이다. 하지만 건축물의 용도는 여인숙, 숙박시설, 한의원, 미용원, 점포, 다방 등 다양한 형태로 등록돼 있다. 20여 곳은 안마시술소 건물업태용도로 등록돼 있다.

 이곳 집결지의 영업시간은 업소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통상적으로 하절기에는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동절기엔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영업을 한다.

  한때 대구시는 이 지역에 민간개발사업(주상복합 아파트 건설 등)을 추진했다. 하지만 주상복합 아파트건립 등의 붐이 일며 민자사업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아파트 물량이 남아돌게 되면서 현실화 되지 못했다.

  중구청 도시계획과 한 관계자는 "당시 사업초기 대구시가 중구 도원동 성매매집결지 현황과 주변황경정비사업에 큰 관심을 갖고 KT&G연초제조창 이용계획을 논의하던중 중구청으로 관련 사업이 이전되면서 모든 논의가 중단됐다"고 전했다.

 대구시는 현재 기초적인 사업구상도 하지 못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자갈마당을 폐쇄하고 어떤 시설물로 대체할지 아직 구상도 돼 있지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신박진영 소장은 "2010년을 기점으로 지방청과 중부경찰서의 집결지 단속이 급격히 줄었고 2013년 현재 중부경찰서 생활안전과 생활질서계의 간헐적인 단속만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박 소장은 "2004~2009년 사이 업소수가 줄어들다가 2010년을 기점으로 업소수와 여성이 증가하는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피력했다.

  자갈마당에는 현재 40여 개 업소가 성업 중이다. 2011년 중순께부터 본격 리모델링이 시작돼 다수 업소들이 유리방과 영업방을 화려하게 재정비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와 비례해 자갈마당 성매수자 연령대도 20대로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 상담소 측의 주장이다.

 대구시 여성회관에서 진행하던 '집결지자활지원사업'은 2010년부터 대구여성인권센터 힘내 상담소가 인계 받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이곳 상담소에서는 월 2회 정기적으로 현장방문을 하고 있다.

 '힘내'상담소 정박 은자 부소장은 "자갈마당에서 업소여성들이 탈출할 수 있도록 하는 긴급구조와 법률지원, 의료지원, 직업훈련지원 등 지속적인 통합지원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탈성매매지원이 늘어 실인원 29명에게 280건의 법률지원을, 실인원 10명에게 47건의 의료지원을 각각 시행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2003년 말 처음으로 여성부 성매매집결지시범사업 시작과 함께 국가정책으로 전국단위의 성매매집결지 자활사업이 시행됐다. 대구시 대구여성회관은 2006~2009년 12월말까지 '동그라미'현장상담소를 통해 대구지역 최초의 현장여성지원 직접 지원 사업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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