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차일혁 선생 호국인물 선정기념 학술회의, 한국의 디트리히 폰 콜티츠

등록 2014.09.24 22:13:29수정 2016.12.28 13:24:5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차일혁기념사업회(회장 차길진)가 26일 오후 2시 용산 전쟁기념관 이병형홀(1층)에서 ‘차일혁 선생 호국인물 선정 기념 학술회의’를 개최한다.  ace@newsis.com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차일혁기념사업회(회장 차길진)가 26일 오후 2시 용산 전쟁기념관 이병형홀(1층)에서 ‘차일혁 선생 호국인물 선정 기념 학술회의’를 개최한다. 6·25전쟁 중 후방지역 전투에서 중추적인 임무를 수행한 차일혁의 공훈을 재조명한다.

 대한민국 경찰이 6·25전쟁에서 육군 다음으로 많은 1만명의 전사자가 났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호국경찰들의 공훈을 학술적으로 조명하는 자리는 많지 않았다.

 남정옥 박사(군사편찬연구소 책임연구원)와 강윤식 교수(경찰교육원)가 주제 발표를 하고 온창일 명예교수(육군사관학교), 황규진 박사(경찰학교)가 토론한다. 그동안 단편적으로 알려진 차일혁(1920~1958)의 6·25전쟁 중 후방지역 전투의 전쟁사적 의의와 전후복구 성과를 종합적으로 재조명할 예정이다.  

 남정옥 박사는 “북한은 6·25전쟁 계획단계부터 빨치산의 중요성과 역할에 크게 주목했다. 김일성은 스탈린에게 남침을 승인받는 과정에서 전쟁만 일으키면 남한 내의 남로당원 20만 명이 봉기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결국 남침을 승인받았다”며 차일혁이 빨치산 토벌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은 “북한군의 후방 교란작전을 실패로 돌아가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또 “1951년 1·4 후퇴 와중에 군 병력이 전방에 집중된 틈을 타 남한 유일의 정읍칠보발전소 일대를 빨치산 2000여 명이 포위하자 포위된 경찰을 구출하기 위해 전투경찰 75명을 이끌고 돌진해 빨치산들을 격퇴시키고 발전소를 탈환했다”며 ”당시 절대 부족했던 남한 지역 내의 전력 수급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후방지역을 안정시킬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남 박사는 화엄사를 비롯, 지리산 일대 천년고찰 6곳을 전화에서 구하고 국창 임방울의 창을 녹음한 차일혁에 대해 “치안 및 호국을 뛰어넘어 ‘문화경찰’이라는 칭호를 받게 하는데 차일혁의 공로가 지대했음을 알 수 있다”고 짚었다.  

 특히 “차일혁이 김명주(본명 김창순)를 발탁, 내무부 치안국에 추천해 북한문제를 연구하게 했고, 이를 토대로 해 김명주가 나중에 북한문제연구소를 설립해 공산주의의 실체 및 남북문제를 본격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며 “차일혁이 궁극적으로 염원한 것은 민족통일”이라고 설명했다.

 강윤식 교수는 광복 직후 일제 경찰들이 잔존했던 상황을 상세하게 밝히고 차일혁의 악질 경찰 사이가, 츠보이, 하라다 처단이 식민 지배를 연장하려는 일제의 의도를 좌절시켰다고 평했다. 또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후 최초로 편성된 예비군인 호국군 창설에 주목, 차일혁이 호국군사관학교 1기 출신임을 밝혔다.

 온창일 교수는 귀순한 공비들을 활용해 수색활동에 투입하거나 이들로부터 입수한 정보를 근거로 기습, 매복 작전을 수행한 차일혁 경무관의 용병술을 분석했다. “임진왜란 당시 사재를 털어 의병을 조직하고 치고 빠치는 유격 전술로 왜군의 호남진출을 지연시킨 곽재우 의병장의 전술과 ‘필사즉생 필생즉사’에 기반을 둔 전법 아닌 전법으로 명량해전에서 왜군을 격파한 이순신 장군의 용병술을 간접적으로 체득한 결과라고 봐도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판단이다.

 아울러 차일혁의 인간적 품격과 역사적, 문화적 소양의 정도는 “파리를 불태우라는 히틀러의 명령을 시행하지 않고 파리의 유적을 보존한 독일군 파리 수비대장 디트리히 폰 콜티츠의 식견과 견줄 수 있는 수준”이라고 봤다.

 황규진 박사는 “아프리카나 중동의 분쟁지역 국제평화활동은 아직까지 성공적이라고 할 만한 모델이 없다. 차일혁 경무관의 빨치산 토벌 상황이 국제평화활동과 매우 유사하다는 점을 발견하게 됐다”며 “차일혁 경무관의 인생 자체가 국제평화활동에 있어서 최고 훌륭한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차일혁은 2013년 국가보훈처의 ‘전쟁영웅’으로 선정된 데 이어 전쟁기념사업회로부터 2014년 9월 ‘호국인물’로 선정됐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