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오바마, 아베 만찬서 日 전통시 하이쿠 낭독…日 청주로 건배·와규 스테이크 등 미·일 화합 강조

등록 2015.04.29 19:07:57수정 2016.12.28 14:56:1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워싱턴=AP/뉴시스】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연단에 서 있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향해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이날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진행된 국빈만찬을 준비하기 위해 백악관에서 식기를 새로 준비하고 일식 전문 셰프를 고용하는 등 극진한 대접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5.04.28

【워싱턴=AP/뉴시스】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연단에 서 있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향해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이날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진행된 국빈만찬을 준비하기 위해 백악관에서 식기를 새로 준비하고 일식 전문 셰프를 고용하는 등 극진한 대접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5.04.28

【워싱턴=AP/뉴시스】유세진 기자 = 28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방미 중인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를 위해 베푼 국빈만찬은 오바마 대통령이 일본 전통시인 하이쿠(俳句)를 낭독하고 건배도 통상적인 샴페인이 아니라 일본 청주로 하는가 하면 주 요리는 일본 와규(和牛) 스테이크로 준비하고 일본을 상징하는 벚꽃으로 실내를 장식하는 등 미·일 화합을 강조해 이색적으로 이뤄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봄'을 주제로 한 만찬에서 건배하기에 앞서 일본 전통 시인 하이쿠를 영어로 낭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이 일본 하이쿠를 낭독한 첫 미 대통령이 됐다고 말했다. 그가 낭독한 하이쿠는 '봄, 녹음, 우정(Spring, green and friendship)/ 미국과 일본(United States and Japan)/ 나고야카 니(Nagoyaka ni, 일본어로 조화로운 감정이라는 의미)'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아베 총리의 고향인 야마구치(山口)현에서 빚은 청주로 잔을 채운 건배사에서 "우리 두 사람의 우정과 미·일 두 나라의 동맹이 오래도록 지속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에 대해 "아무리 높은 산도 또 아무리 깊은 계곡도 당신을 향하는 나를 막을 수 없다. 미국과 일본의 관계도 이와 같다"고 화답했다.

 미셸 오바마 여사는 이날 일본 태생이 디자이너 쇼지 다다시가 디자인한 자주빛 소매없는 드레스를 입었다. 이날 음식도 일본 출신 스타 쉐프 모리모토 마사하루가 초청돼 백악관 주방팀과 함께 일본풍을 곁들여 준비했다.

 한편 이날 국빈만찬은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8번째였다. 그러나 이날 만찬에 초대된 손님들은 200명이 채 안 돼 그동안 오바마가 베푼 국빈만찬 가운데 최소 규모였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