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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소령 출신·삼대째 경찰…신임경찰관 졸업식

등록 2015.09.04 10:00:00수정 2016.12.28 15:3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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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장민성 기자 = 지난해 2월 육군 소령으로 전역한 뒤 4일 중앙경찰학교를 졸업한 황승일 순경. 2015.09.04 (사진=경찰청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장민성 기자 = 지난해 2월 육군 소령으로 전역한 뒤 4일 중앙경찰학교를 졸업한 황승일 순경. 2015.09.04 (사진=경찰청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장민성 기자 = "15년 동안 군에 몸담아 국토 방위를 위해 노력했다면, 앞으로 제2의 인생은 경찰로서 국민을 가까이에서 보호하고 싶습니다."

 4일 충북 충주시 중앙경찰학교를 졸업하며 경찰로 첫발을 내딛는 황승일(38) 순경의 포부다. 황 순경은 15년 동안 군인으로 재직하다 육군 소령으로 전역한 뒤 이번에 경찰이 됐다.

 군사사학과 학사, 경찰행정학과 학사, 사회복지학과 석사 과정을 모두 밟았으며, 사회복지사 2급과 심리상담사 1급 등 상담 분야 자격증만 8개를 보유하고 있다. 컴퓨터와 한자 등 다른 자격증까지 합치면 총 18개의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 태권도·합기도 각 2단, 검도 1단 등 총 5단의 무술 유단자이기도 하다.

 황 순경은 공군에 몸담고 있는 셋째 숙부의 영향으로 군인이 됐지만 어린 시절부터 경찰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 황 순경은 "아버님은 교직에 계시고 둘째 숙부님은 경찰 간부 출신이시며, 셋째 숙부님은 공군에서 전투기를 조종하셨다"며 "어렸을 때부터 어른들의 모습을 지켜봤지만 국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일하셨던 둘째 숙부님의 삶이 가장 보람있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황 순경은 특히 인간의 심리를 들여다보는 일에 매력을 느낀다고 한다. 상담 분야 자격증만 8개를 갖게 된 것도 "재미가 있어서 공부를 하다보니 자연스레 따라온 것"이라고 했다. 황 순경은 "국내 1호 프로파일러인 배상훈 교수(서울디지털대학교 경찰행정학 학과장)님에게 배울 수 있었던 것도 행운"이라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범죄심리 분석 분야나 프로파일러로 일하고 싶다"고 했다.

 황 순경은 오는 7일 전남 광양의 광영파출소에서 경찰 생활을 시작한다. 황 순경은 "큰 욕심은 없다"며 "최일선 현장에서 국민들과 가깝게 지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284기 신임 경찰 졸업식에서는 황 순경 외에도 다양한 경력과 사연을 가진 새내기 경찰관들이 주목받았다.

 박선영(30·여) 순경은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어 3대째 경찰이다. 박 순경의 할아버지는 전북 정읍 태인파출소장으로 퇴직했고, 아버지는 전북 군산에서 경찰 생활을 마무리했다.

 전성하(35·여) 순경은 중국 북경대학교 국제관계대학원 외교학과 석사 출신이다. 전 순경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서울 본사에서 2년 동안 중국 투자 유치 업무를 맡았으며, 1년 동안 중국 현지 해외 무역관을 지내기도 했다.

 장혜선(32·여) 순경은 3년 동안 고등학교 영어 교사로 일한 경력을 바탕으로 특채(영어)로 경찰이 됐다. 박창선(24) 순경은 209차례 헌혈을 통해 나눔을 실천해 온 '헌혈왕'이다.

 이날 졸업장을 받은 신임 경찰은 101단 120명, 특채 290명 등 총 414명이다. 이들은 지난 1월 중앙경찰학교에 입교, 총 34주·1190시간 동안 경찰관으로서 갖춰야 할 인성과 전문지식을 배우고 체력도 연마했다.

 284기 졸업식 외에도 285기 3056명에 대한 임용식도 함께 열렸다. 285기 교육생들은 3개월 동안 현장실습을 한 뒤 오는 12월 졸업할 예정이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치안의 최일선에서 국민의 행복을 지키고 국가의 안전을 수호하는 숭고한 대장정에 동참하게 됐다"며 "결코 쉽지 않은 길이지만 항상 자부심과 명예를 지키는 깨끗하고 늠름하며 당당한 청년경찰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 청정과 조길형 충주시장, 284기 졸업생과 285기 교육생 가족 등 5000여명이 참석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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