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업체 디도스 공격한 인터넷 '짝퉁 판매' 업자들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경쟁업체의 인터넷 사이트를 문 닫게 할 목적으로 디도스 공격을 감행한 인터넷 짝퉁 판매 업자들이 검거됐다.
이들은 짝퉁 판매와 디도스 공격으로 모자라 오피스텔 여러 채를 임대해 성매매를 알선, 수억원대의 불법 수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서장 김갑식)는 상표법 위반 및 성매매알선 등 행위에 관한 법률 위반,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강모(29)씨를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아울러 강씨와 함께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공범 정모(2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강씨는 포털 블로그 광고를 통해 구매자를 모은 후 중국 도매상에게 정보를 넘겨 짝퉁 물건을 배송하게 하는 방법으로 총 3억3500만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명품을 선호하는 일부 여성들을 타깃으로 삼고 포털 블로그에 '루이비통, 구찌, 샤넬 등 명품 가방과 시계를 판매하겠다'는 글을 게시해 구매자를 모집했다.
해당 게시글을 보고 물건 구입에 나선 구매자는 총 1472명에 달했다. 강씨는 자신들이 모집한 구매자의 정보를 중국 도매상에게 넘겼고, 도매상은 가짜 물건을 구매자들에게 발송했다.
구매자들 중 일부는 품질 문제로 강씨에게 항의해 상품을 환불 받기도 했다. 그러나 물건을 반품한 피해자 일부가 위조상품 판매 신고를 하면서 경찰은 이 사건 수사에 나서게 됐다.
경찰은 이 사건 수사를 진행하며 강씨가 정씨와 함께 부산 해운대구 소재 오피스텔 8채를 임대해 여종업원을 고용, 성매매를 알선한 사실을 추가 적발했다.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명함과 재직증명서 등을 사진 촬영해 대포폰으로 전송 받는 수법으로 매수자의 신분을 사전에 확인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강씨 등은 회당 14만원의 성매매 대금을 받아 이중 9만원을 여종업원에게 배분하는 방식으로 총 1억5000만원 상당의 수익을 올렸다.
경찰은 또 이들의 오피스텔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분석한 결과 강씨 등이 지난 13일 부산 해운대구 소재 오피스텔 사무실에서 경쟁업체 인터넷 사이트에 디도스 공격을 한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강씨가 짝퉁 판매를 위해 구매자의 개인정보를 중국 도매상에게 전달한 점에 미뤄 개인정보 유출 등 추가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출처와 판매경로가 분명하지 않은 사이트는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올바른 근로의식을 해치고 여성에게 정신적, 육체적 피해를 야기하는 성매매 알선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수사를 지속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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