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 공포증 남성 탓에 한밤중 경찰 출동 소동…"너 죽여 버릴 거야"

【서울=뉴시스】 호주에서 집에 들어온 거미를 죽이겠다고 한밤중 소리를 질러 댄 남성 때문에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FOX8 뉴스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출처: 호주 경찰 페이스북> 2015.11.27.
"당장 이리 와. 넌 오늘 내 손에 죽을 줄 알아라."
주말을 앞둔 깊은 밤,호주 시드니 외곽 울스턴크래프트의 한 아파트 주민들은 화가 잔뜩 난 듯한 남성의 고함 소리에 잠을 깼다.
남성이 누군가를 향해 "널 죽여 버릴거야"라고 소리치자 공포에 휩싸인 여자가 비명을 질러댔다.
심상치 않은 상황을 직감한 주민들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아파트에 입주한 커플이 심각하게 다투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경찰이 비명이 흘러나온 집 문을 두드리자 한 남성이 고개를 내밀었다. 남성은 얼굴이 빨갛게 상기된 채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경찰이 남성에게 "당신 아내는 어디에 있나?"라고 묻자 남성은 "난 아내가 없는데요"라고 말했다. 그는 여자 친구가 어디 있느냐는 이어지는 질문에 자신은 혼자 살고 있다고 답했다.
당황한 경찰이 이 집에서 가정 폭력이 발생해 여성이 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고 밝히자 남성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에 경찰은 이웃들이 누군가 여성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했으며 비명소리와 가구를 부수는 소리가 들렸다고 증언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의 계속된 추궁에 남성은 결국 사실을 실토했다. 엄청나게 큰 거미가 집에 들어왔다는 것이었다.
남성은 여성의 비명소리 역시 자기가 냈다며 "난 진짜 너무너무 거미가 싫다"고 몸서리쳤다.
남성의 말을 믿지 못한 경찰은 집안 구석구석을 수색했지만 어떠한 수상한 점도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이 찾아낸 것이라고는 남성의 말처럼 '좀 큰' 거미 사체뿐이었다. 남성은 경찰을 향해 허탈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경찰은 거미 공포증이 있는 남성이 거미를 잡기 위해 살충제를 들고 호들갑을 떤 것으로 보고 수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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