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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노벨상 의학상 수상자 "전통의학은 위대한 보고"…마오쩌둥 말 인용

등록 2015.12.08 12:05:44수정 2016.12.28 16: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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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신화/뉴시스】2015년도 노벨 생리 의학상 수상자인 윌리엄 C 캠벨 미국 드루대 명예교수와 투유유 중국 전통의학연구원 교수가 6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기자회견 중 서로 마주보고 있다. 2015.12.07

【스톡홀름=신화/뉴시스】2015년도 노벨 생리 의학상 수상자인 윌리엄 C 캠벨 미국 드루대 명예교수와 투유유 중국 전통의학연구원 교수가 6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기자회견 중 서로 마주보고 있다. 2015.12.07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최초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투유유(屠呦呦·85) 전통의학연구원 교수가 7일(현지시간)스웨덴 스톡흘름에서 가진 연설에서 마오쩌둥(毛澤東) 초대 국가주석의 말을 인용해 중의학의 가치와 중요성을 강조했다.

 7일 중국 런민왕(人民網) 등에 따르면 투 교수는 노벨상 수상자 초청 연설에서 "중의학(중국 전통의학)은 위대한 보물고(보고,寶庫)이며 지속해서 새로운 것을 발굴하고 개발해야 한다"는 마오 전 주석의 말을 직접 인용했다.

 중국어로 진행된 이번 연설에서 투 교수는 마오 전 주석의 말을 과감없이 인용해 주목받았다.

 그는 또 연설에서 40여 년전 자신과 동료들이 어떻게 열악한 연구환경 속에서 청호(青蒿·개똥쑥)에서 말라리아 치료제 아르테미시닌(靑蒿素·청호소)를 추출했는 지에 대해 설명했다.

 투 교수는 "청호소가 바로 전통 의학의 보물고에서 발굴해 보물로 중의학과 서양의학의 장점을 결합해 만들어 낸 작품"이면서 "양대 의학을 결합하는 것은 엄청난 잠재력이 있고 전망이 좋은 일"이라고 역설하기도 했다.

 투 교수는 1960~70년대 중국 고전에서 영감을 얻어 말라리아 퇴치에 획기적인 치료제인 '아르테미시닌' 개발에 일조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0월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 스톡홀름= 신화/뉴시스】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중국의 투유유 교수가 7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카롤린스카연구소에서 강연하는 동안 무대 위 화면에 전통약초학 연구서 '본초강목'의 표지가 비춰지고 있다. 2015.12.08

【 스톡홀름= 신화/뉴시스】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중국의 투유유 교수가 7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카롤린스카연구소에서 강연하는 동안 무대 위 화면에 전통약초학 연구서 '본초강목'의 표지가 비춰지고 있다. 2015.12.08

 민주화 운동가인 류샤오보(劉曉波) 등 반체제 민주화 인사들이 기존에 노벨상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중국 정부와 노벨위원회가 갈등이 깊고 투 교수의 건강상태 등으로 그의 수상식 참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었다. 이런 가운데 그는 지난 4일 시상식에 참여하기 위해 베이징을 떠나 스톡홀름으로 출발했다.

 출발 당일 투 교수는 귀빈 전용 통로로 항공기에 탑승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일반통로를 이용하면서 그를 배웅하기 위해 귀빈실에서 대기했던 정부 관리와 다수 취재진이 헛물을 켜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투 교수는 10일 수상식과 11일 스웨덴 왕실이 준비한 만찬 행사에 참여하게 된다. 800만 크로나 상당 상금은 공동수상자인 윌리엄 C. 캠벨과 오무라 사토시가 절반을, 투 교수가 나머지 절반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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