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코치' 빌 캠벨 사망…구글·애플 "깊은 애도"

【서울=뉴시스】 장윤희 기자 = 실리콘밸리의 전설적 경영 코치(The Coach) 로 불리는 빌 캠벨(75)이 암으로 19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그는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몇 안되는 멘토이기도 하다. 캠벨은 잡스가 사망한 뒤에도 애플 이사회 일원으로 활동하며 사업을 이끌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에게 영향을 끼친 인물로도 유명하다.
특히 캠벨은 구글과 깊은 인연이 있다. 캠벨은 구글 사업 멘토로도 활동했다. 애플과 구글은 강력한 경쟁 관계다.
생전에 캠벨은 미국 경제지 포춘지와의 인터뷰에서 "스티브 잡스는 '당신이 구글을 돕는다면 나를 해치는 일이 된다'고 말을 하고 싶어했다"며 "나는 구글이란 회사가 좀 더 나은 경영을 하도록 돕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캠벨은 구글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 구글 지주회사 '알파벳'의 에릭 슈미트 회장, 현 구글 대표 순다 피차이 등에게 조직 관리와 사업 전략에 대해 통찰력있는 조언을 하며 구글이 오늘날 세계적인 기업이 되는데 기여했다.
구글 경영진은 일제히 캠벨에게 깊은 애도를 표했다.
순다 피차이 구글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빅 캠밸의 공헌에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캠벨은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에게 인생의 매우 큰 영향(a big impact)을 끼쳤다"고 말했다.
에릭 슈미트 알파벳 회장은 "오늘은 매우 슬픈 날이다, 그의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그는 구글, 나, 모든 실리콘밸리 창업자들의 중요한 멘토였다(Bill was instrumental as a mentor)"고 말했다.
팀쿡 애플 대표도 "우리는 캠벨의 지혜, 우정, 유머와 인생에 대한 애정을 모두 그리워할 것"이라며 "그가 애플에 여전히 존재한다고 믿는다"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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