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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가이야기' 정성엽 "군인만 부르는 노래라는 건 편견이죠"

등록 2016.06.03 15:58:21수정 2016.12.28 17: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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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성엽 '군가이야기'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군사문화의 잔재라고요?. 군가는 군대문화의 시작입니다."  

  '군가 이야기'를 펴낸 정성엽 한국군가정책연구소 부소장(한남대 사회문화행정대학원 겸임교수)은 "병영문화와 군가는 분리 된 것이 아니다"며 "군가 특유의 음악적 요소를 잘 개발한다면 최고의 병영문화를 꽃피울수 있다"고 말한다.

 정 부소장은 "'좋은 군가'는 장병들이 느끼는 감정을 제작자가 잘 표현한 곡"이라고 짚었다. 또한 "군가는 군인만 부르는 노래라는 것도 편견"이라고 했다.

 "오직 병영에서 군인들만이 부른다거나, 전쟁을 소재로 한 음악이므로 클래식 음악의 범주로 취급할 수 없다는 건 옳은 인식이 아닙니다."

 정 부소장은 "군가는 군가로서의 성격 외에는 사용이 제한된다는 것도 합당하지 않다"며  "군가에 덧씌어진 이 같은 편견을 걷어내기 위해 이 책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정 부소장은 1982년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후 2010년 해군본부 정훈공보실장 겸 대변인, 2012년 독일 브레멘 국가음악제 한국대표단장을 역임했다.  

  우리나라 군가는 얼마나 될까. 정 소장에 따르면 정부가 발표한 군가만 해도 약 300곡이 넘는다. 하지만 병영에서 실제 사용하고 있는 군가는 보유하고 있는 군가의 약 20%도 되지 않는다고 한다.  

 책에는 시기별로 군가는 어떤 곡이 탄생했는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살펴볼수 있다. 정신력 무장하는 우렁찬 군가만이 아니라 ‘진급하는 날’, ‘축하의 노래’, ‘환영의 노래’, ‘환송의 노래’, ‘휴가 가는 날’ 등이 군생활을 반영한 노래도 있다. 이 곡들은 1986년에 나왔는데 육군본부에서 박건호, 이건우, 조운파 등 작사자들을 초청해 부대를 소개하고 견학을 시킨 후 노랫말을 의뢰했다고 한다. 

 또 197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군가 경연대회를 통해 군인 장병의 동질감과 피를 나눌수 있는 전우애를 갖는 음악이라는 것을 재조명한다. 시대가 변하면서 신세대 장병들이 쉽게 부를수 있도록 가요풍의 리듬을 도입한 것등 군가의 변천사도 알수 있다.

 "우리의 군가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아야 잘 부를 수 있지 않을까요?"

 정 부소장은 "가사의 뜻도 모른 채 선율만 읊조린다면 장병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없다"면서 " 병영문화는 올바른 군가 가창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6개월 간 정 부소장이 국방일보에 게재한 것을 묶은 이 책은 우리나라 군가를 정립한 첫 채이다. 책 뒷편에는  독립군가, 육군군가, 해병대군가, 외국군가 등의 군가악보도 실렸다. 343쪽, 1만2000원, 디자인인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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