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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핫이슈] 힐러리 '이메일 스캔들' 족쇄 벗다

등록 2016.07.09 07:00:00수정 2016.12.28 17: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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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럿=AP/뉴시스】미국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5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16.7.6.

【샬럿=AP/뉴시스】미국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5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16.7.6.

【서울=뉴시스】미국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이메일 스캔들' 족쇄에서 벗어났다. 법무부는 클린턴이 국무장관 시절 개인 이메일 계정으로 공무를 본 일에 대해 불기소 결정했다.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5일(현지 시간) 클린턴 전 장관의 이메일 스캔들에 대해 불기소 권고를 했다. 법무부는 이를 받아들여 클린턴 전 장관을 기소하지 않고 수사를 공식 종료했다.

 FBI는 클린턴 전 장관이 국가 안보를 저해할 수도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도 고의적으로 개인 이메일 계정을 공무에 사용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폈다.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은 클린턴이 개인 이메일 계정으로 송수신한 이메일에 비밀 정보가 일부 들어있었지만 '고의적 법 위반'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클린턴 전 장관은 대권 행보에 날게를 달게 됐다. 기소 처리될 경우 어렵게 따낸 민주당 본선행 티켓을 포기해야 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는데 한 숨 덜었다.

 클린턴 선거 캠프는 만족스러움을 표했다. 브라이언 펠론 대변인은 "적절한 수사 결과"라며 이메일 스캔들을 둘러싼 논란에 종지부를 직게 됐다고 환영했다.

 그러나 불기소 처리에도 불구하고, 클린턴 전 장관이 완전히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 공화당은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중심으로 수사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트럼프 후보는 "매우 불공평한 판단"이라고 비판했다. 공화당은 이메일 스캔들의 진상을 파헤치기 위해 특검 조사 등의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엄포를 놨다.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부정직' 이미지 역시 쉽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코미 국장은 불기소 결론을 발표하면서도 클린턴 전 장관이 "극도로 부주의했다"고 지적했다.

 FBI 수사 결과를 기다리며 침묵하던 국무부도 7일 자체 조사를 재개했다. 국무부는 클린턴의 전직 고위 보좌관들의 규정 위반 여부를 샅샅히 살필 방침이다.

 만에하나 보좌관들이 국무부로부터 징계를 받는다면 클린턴 전 장관이 백악관에 입성해도 이들은 국가안보를 다루는 고위직을 맡을 수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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