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글박물관, 외국인 대상 '한글문화와 우리 말 글' 운영

서울 용산구 글로벌빌리지 이태원센터와 연계해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박물관 한글 유물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으로 구성된다.
글로벌빌리지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 학습자를 대상으로 ‘이야기를 담은 한글’ ‘흥겨운 한글’ ‘한글 글꼴 그림책’ ‘맛 전하는 한글’이라는 네 가지의 한글문화 교육이 전개된다.
첫째 날인 9일에는 최초의 한글소설인 허균의 홍길동전을 낭독해 보는 전기수 체험을 한다. 전기수는 소설의 향유층이 확대되던 조선 후기에 소설을 읽어주던 사람들이다. 전기수의 책 읽는 방법을 체험하고 당시에도 인기 있는 이야기였던 홍길동전의 목판본, 필사본, 딱지본 등 관련된 자료를 비교할 수 있다. 또 홍길동전 목판을 직접 인쇄해보고 오침안정법으로 옛 책을 만들어 볼 수 있다.
둘째 날에는 무형문화재 이수자인 한국아동국악교육협회 전송배 대표가 한글로 전수된 궁중음악과 서민음악을 비교하고 우리 고유 장단을 설명한다.
글꼴 전문학교인 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와 함께 한글의 합자 원리를 활용한 글꼴별 자·모음 도장을 이용, 한글 글꼴의 조형미를 체험하는 교육은 셋째 날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한글 자모음 도장으로 그림책 ‘한글 글꼴 그림 이야기책’을 제작할 수 있다.
마지막 날에는 전통음식 기능보유자 최순자 명인이 음식디미방의 내용을 다룬다. 음식디미방에 실린 조리법대로 다과를 만들며 다과상 만드는 방법을 체험하는 시간이다.
한글박물관은 오는 12월까지 다문화가정 지원센터와 한국어학당 등에 소속된 외국인 한국어 학습자들을 대상으로 ‘한글문화와 우리 말 글’ 교육을 추가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외국인 단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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